■영주시 본예산 1조원 시대의 의미와 투자 분야

2017년도 영주시 도심 모습이다
2017년도 영주시 도심 모습이다

1조 650억원, 지난해 9천500억 대비 1천150억원 증액

국도비 총 58건 1천371억원 확보해 사상 최고액 ‘결실’

 

국세수입 저조,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 일궈낸 성과

영주댐 명품관광단지, 첨단베어링국가산단 등 미래 투자

영주시가 올해 사상 첫 본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2022년 7천962억원, 2023년 9천500억원이었던 본예산이 올해 1조 650억원이 확정돼 영주역사상 최초로 본예산 1조원을 넘는 쾌거를 거뒀다.

그동안 전체예산(추경예산 포함)으로는 1조원이 넘었지만, 본예산으로 1조원을 편성한 것은 영주역사 이래 최초이다. 또 경북도내 10개 시부의 예산 중 2022년 10위, 2023년 9위에서 올해 8위로 도약한 것이다. 이같은 1조원 시대 개막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예산의 특징은 국가예산 편성 방향에 따라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해 낭비성 예산은 사전에 차단하고, 영주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해 적극 투자했다는 점이다. 국세수입 저조와 부동산거래 여건 변화 등으로 이전수입과 자체수입 감소로 재정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사실 본예산 1조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여건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활용해 필요자금을 적립하고 지방세외수입 맞춤형 컨설팅으로 자체 세입 확보를 계획하면서 다각도로 예산을 착실히 준비해 온 결과 사상 첫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복사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복사

공모사업‧국도비 확보 노력

‘예산 1조원 시대’는 박남서 시장의 후보시절 공약이다. 그동안 주변 도시에 비교해 인구대비 예산규모가 작아 고민했던 박 시장은 취임 때부터 예산 1조원을 목표로 전체 공무원들에게 국도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해왔다. 국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예산규모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 시장과 전 공직자는 경북도와 정부 부처의 문턱이 닳도록 방문해 끊임없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도비 확보에 노력했다. 그 결과 ▲풍기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221억원) ▲석관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169억원) ▲사천 생태하천복원사업(163억원) ▲영주댐 수변생태자원화단지 조성(105억원) 등 58건의 1천371억원의 국도비 확보를 이뤄내는 성과를 얻었다

박남서 시장은 회사 경영에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전 공직자에게 그대로 접목시켜 3배 빠른 사업 추진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하며 수시로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 확보에 노력한 결과가 사상 최고액의 국도비 확보라는 결실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국도비 주요사업은

영주시의 올해 본예산을 들여다보면 국도비 예산이 3천735억원으로 전년도 3천93억원에 비해 642억원(20.75%)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초연금, 생계급여, 노인일자리 등 복지예산(1천594억) ▲노후상수도·하수관로 정비, 조와천 개선복구사업 등 생활SOC(344억) ▲농작물 재해보험료, 도시재생 등 구도심 및 농촌활성화예산(320억)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사업‧영주댐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등 시민행복 예산(107억)이 있다.

취약계층·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이 전년대비 10%가 증액됐고, 생활 SOC, 관광기반시설 조성, 구도심 및 농촌 활성화, 자연재해 예방사업, 수해복구 사업들에 예산이 고루 반영됐다.

(경제)SK스페셜티와 5천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
(경제)SK스페셜티와 5천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
(문화)영주댐 7년만의 준공 승인(댐 전경)
(문화)영주댐 7년만의 준공 승인(댐 전경)

산업경제 분야 주요사업

시는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낸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약 2천억 원의 지방비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는 코로나19, 국제정세 불안정 등 세입 감소가 예견됐기 때문에 재정여건 악화에도 무리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적극 이용해 착실히 기금을 적립해왔다.

그 결과 올해 본예산에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비(320억)를 편성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시는 SK스페셜티의 5천억원 신규 투자유치 성공을 필두로 우수한 기업을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에 유치시키기 위해 ▲베어링산업 제조지원기반구축사업(국가직접지원, 35억5천만원), ▲베어링산업 경쟁력강화 기술지원사업(3억원) 등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관광 분야 주요 사업

지난해 영주댐이 본댐 완공 7년 만에 준공이 최종 승인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멈춰왔던 명품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영주댐 관련사업으로는 ▲영주댐 수변생태자원화단지 조성사업 ▲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조성사업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 ▲영주댐 패러글라이딩 시설 조성사업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사업 ▲영주댐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 ▲영주호 오토캠핑장 활성화사업 등이 있다.

시는 현재 댐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 중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영주댐을 경북 북부 대표 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고자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 KTX-이음 서울역 연장 개통, 소백산 국립공원구역 일부 해제 등과 더불어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KTX이음 기차가 영주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다(서울역 연장운행)
(경제)KTX이음 기차가 영주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다(서울역 연장운행)
선비세상 야간조명
선비세상 야간조명
(문화)선비세상 한가위 축제에서 진행된 '앨리스 퍼레이드' 장면이다
(문화)선비세상 한가위 축제에서 진행된 '앨리스 퍼레이드' 장면이다

농업경영 안정 기반 확충

우리고장 영주는 농업의 비중이 높은 도시로, 농업경영 안정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70억원)은 기존 자부담 비율 15%에서 10%로 감소시켜 농민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가축재해보험료 지원(3억5천만원)은 기존 자부담 25%에서 15%로 감소시켰으며 보험료 수령 한도액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려 축산농가 혜택이 더 커졌다.

이 외에도 ▲농업인 안전재해보험료 지원(1억5천만원) ▲농기계 종합보험료 지원(1억2천만원) 등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도 예산이 크게 반영됐다.

특히, ▲농촌인력지원(6억원) 관련해 내국인 인력수급 뿐만 아니라 외국인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 중개센터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어서 체계적‧효율적 농촌인력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시행하기 위해 ▲농기계보관소 신축(45억원) ▲첨단 농기계 도입(9억원) 등 농가의 실질적 수요가 높은 지원사업을 확충해 농업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안전한 영주 시민행복 분야

시는 시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 속 휴식을 위한 힐링공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흥공원 개발사업(57억원)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문화예술회관 주변에 철쭉동산, 무장애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구학공원 개발사업(65억원)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삼판서고택 주변에 전망대, 숲속놀이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구학공원에는 스카이워크와 슬라이드를 접목한 트리탑 스카이워크(58억원)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우리고장 영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역세권 주차타워 조성, 공영주차장 조성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행복택시를 확대 시행하며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책임질 CCTV 관제센터를 이전 신축할 계획이다.

예산 1조원과 시민 만족

‘영주시 본예산 1조원’의 의미는 단순히 규모의 성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고장 영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영주댐 주변개발사업,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생활 SOC의 수요에 대한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시민에게 직‧간접적 혜택이 돌아가고, 이로 인해 시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영주시가 지난해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영주시 시정만족도 및 행정수요조사를 한 결과 거주만족도 긍정 68.2%, 시정만족도 긍정 85.6%로 나타났으며, 행정수요는 일자리창출, 거주환경개선, 저소득층 생활보장지원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

박남서 시장은 “시의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가 제일 우선”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 주민복지, 도시재생 및 생활 SOC 사업을 통한 거주환경 개선, 농업분야 등에 고루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3년은 우리고장 영주시에 큰 전환점이 될 만한 숙원사업들이 많이 해결됐다. 영주댐 준공,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승인, 소백산국립공원 일부 해제, 장사시설 건립부지 확정, SK스페셜티 5천억 규모 투자 등 수년간 묵혀왔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뜻깊은 한해였다”며 “덕분에 우리는 1조원의 예산을 지역의 미래를 위해 알차게 쓸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지역 발전을 위해 공직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성과가 있는 시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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