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교체지수, 경선 가감점 ‘주목’
당원 50%, 일반 시민 50%로 경선

이달 29일부터 경선후보 등록 시작
설 명절 이후 2월 중하순 이후 공천

왼쪽 김관하, 오른쪽 박인우
왼쪽 김관하, 오른쪽 박인우
왼쪽 박형수, 오른쪽 임종득
왼쪽 박형수, 오른쪽 임종득

국민의힘이 지난 16일 발표한 제22대 총선 공천룰이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발표한 공천룰을 보면 현역·중진엔 불이익을 주고 정치 신인에게는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특히 국힘은 이번 총선 공천룰을 수도권과 영남권 즉 우세지역, 경합지역, 열세지역 등 전국 선거구를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먼저 감점 및 가점 방식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20% 감점, 3선 이상 중진은 15%를 감점하는 반면 정치 신인은 최대 20% 가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40%, 사회·당 기여도 20%, 면접 10%로 결정하게 된다. 공관위는 교체지수 평가는 지역 내 당 경쟁력에 따라 분류한 4개 권역별로 나눠 적용한다.

권역별 하위 10%이하 대상자 수는 1권역(서울 4곳, 인천 2곳, 경기 6곳, 전북 1곳) 1명, 2권역(대전 2곳, 충북 4곳, 충남 5곳) 1명, 3권역(서울 송파구, 강원 7곳, 부산 12곳, 울산 5곳, 경남 12곳) 3명, 4권역(서울 강남구 2곳, 서초구 2곳, 대구 12곳, 경북 13곳) 2명으로 총 7명이고, 하위 10~30%는 권역별로 각각 2명·2명·8명·6명이다.

이는 현역 7명은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되고, 18명은 경선에서 20% 감산을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TK 지역 등 4권역에 속한 지역의 경우 2명은 무조건 탈락이고 나머지 6명은 경선에서 20%의 감점을 받게 된다. 또 공천 신청자에 대한 부적격 기준에는 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학교폭력·마약범죄 등이 추가된다.

음주 운전에 대한 부적격 기준도 강화된다. 윤창호법(2018년 12월18일) 시행 후 1회 ▲선거일로부터 10년 이내 2회 ▲선거일로부터 20년 이내 3회 등을 한 경우 공천에서 일체 배제된다.

반면 여성·장애인·탈북민 등 정치적 소수자들과 유공자나 공익제보자, 사무처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 등도 최대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청년 후보는 만 34세 이하 청년의 경우 신인 여부에 따라 최대 20%, 만 35세 이상 44세 이하 후보의 경우 최대 15%가 가산점으로 부여된다. 그리고 만 45세 이상 59세 이하의 정치신인도 최대 7%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TK지역에서 국민의힘은 대구 12명, 경북 13명 등 25개 선거구 모두 차지하고 있다. 경북은 13명 중 초선이 7명, 재선이 6명이며, 대구는 초선 7명, 재선 2명, 3선 이상 3명이다.

현재 TK지역에는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의원이 3명에 불과해 이번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는 초선 또는 재선 의원들의 교체지수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영주영양봉화울진선거구는 현재 초선인 박형수 현 의원에 맞서 김관하 변호사와 박인우 교수, 임종득 전 대통령 안보실 2차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면적 경쟁자로 분류되고 있다. 향후 공천신청과 심사과정에서 새로운 후보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4파전 양상이다.

박형수 현 의원은 초선으로 중진의원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무감사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40%, 사회와 당 기여도 20%, 면접 10%로 결정하기로 한 교체지수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미 경선전에 돌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비지지층의 역 선택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1964년 8월 8일생(59세)인 임종득 예비후보와 1974년 9월 2일생(49세)인 김관하 예비후보는 경선인원에 따라 3~7%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히 임 예비후보는 8월 생일이 지나지 않아 넉달여 차이로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게되고 국가유공자(보국수훈자)여서 4~10%의 가산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선에 들어가면 공관위가 정한 감점 및 가산점 방식 아래 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국민의힘은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총선 후보자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선후보 등록을 받는다. 접수할 때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는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로 약속한 사항이다.

공관위의 심사와 경선을 거친 후 2월 중하순 경이나 3월초순 경 국민의힘 총선출마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당원이 4만여 명이고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만 1만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일반 시민들의 여론 못지않게 당원들의 표심이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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