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하·박인우·임종득 3명 예비후보 등록
봉화 홍성태도 도전, 박형수 거취 ‘관심’

울진 분리 선거구 획정 여부 ‘최대 변수’
황재선 민주당 탈당...제3정당 후보 출마

4.10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영주지역 정가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기존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서 울진이 빠진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이지만 저마다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선거구 조정에 따른 박형수 현 의원의 거취다. 울진이 고향인 박 의원이 어느 선거구로 출마하는지에 따라 선거구 전체 판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예정자는 △김관하 변호사 △임종득 전 대통령실 안보2차장 △박인우 경북정책연구원장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영주출신으로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보수성향의 선거구여서 어느때 보다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봉화출신인 홍성태 전 윤석열 대선후보 조직본부 특보단장도 지난 9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홍성태 길’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피력한 상태다. 역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수 현 의원은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4년 동안 지지세를 닦아 놓은 현 지역구 출마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출마 여부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돼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4.15총선 선거구는 40여 일을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김관하 변호사는 “지역 정치인들이 화려하게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 게 없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기 전에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모든 역량을 쏟아 역동적이고 활기찬 영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인우 경북정책연구원장은 “다양한 전공과 산업체 근무, 대학 교수직 등 다양한 지역사회 내 주요직책을 수행해왔던 준비된 후보”라며 “경북 제1의 경제·교육·문화관광·실버주거 도시 영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득 전 대통령실 안보2차장도 “이산면 조우골 출신의 소년 임종득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온 지난 40년과 담대한 국회의원 도전은 고향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배들에게 신선한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온 임종득에게 지역발전의 도구로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태 전 특보단장은 “울진이 지역구에서 분리되지 않으면 사퇴하고 분리되면 공천 유무에 관계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의원은 지난 5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주지역 의정보고회에서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는 말을 남긴 남사고도 울진사람이었다. 저도 울진사람이지만 영주를 살리는 정치인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영주를 위해서 시민들과 함께 영주를 한단계 더 비약적으로 도약시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지금부터 여러분께서 홍보해주면 될 것이고 안되면 안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인물난을 겪고 있다. 출마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황재선 변호사가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해 창당 작업 중인 제3의 정당(미래대연합)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황 변호사는 지난 2020년 4.15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21.07%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황 변호사는 최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의 양당 대결구도와 양극화된 혐오정치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은 없다”며 “앞으로 새롭게 창당되는 정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