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90] 더리얼 복싱짐_The Real Boxing Gym

부부사이, 관장과 코치의 콜라보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는 곳

4년 전 영주시민회관 옆에서 선배가 운영하던 체육관을 인수해 1년 동안 운영했다. 상호도 그대로다. 가흥신도시에 위치한 영주선비도서관에서 영주로를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편의점이 보인다.

2층이 바로 ‘더리얼-복싱짐’이다. 약 80평 규모의 체육관으로 이전한 지는 3년째다. 코로나 19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더리얼-복싱짐’은 여영철 관장(37)과 그의 아내인 코치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 관장은 영주중학교 1학년부터 복싱선수로 생활했다. 제일고 2학년 재학 당시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운동을 그만두고 과감히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이후 차량 정비 회사에 다니며 쌓은 경력으로 스물네 살부터 9년간 차량정비 사업장을 운영했다.

“다시 돌아오게 된 거죠.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아요.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도 하고 있고요. 잊을 만하면 복귀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선수 생활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1년 전에 ‘다이어트 겸 복싱을 다시 해야겠다’ 결심하고 부담 없이 전국체전에도 출전했다. 당시 입상은 못 했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 왔다고 한다.

여영철 관장
여영철 관장

‘내 몸의 한계를 느끼는 매력’ 체력 키우러 오세요

더리얼-복싱짐은 다양한 연령대의 운동 목적을 충족시켜 주는 곳이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별 정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중급·고급 그룹별 및 개인 수업이 진행된다.

“제 아내도 복싱계로 진입했죠. 그만큼 매력이 있겠죠?” 5년 차로 접어든 코치(부인)는 “관장님이 운동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너무 열정적으로 하시는 데 반해 복싱을 배우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했다.

과거엔 스포츠에 입문할 때 ‘헝그리 정신’으로 운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여 관장도 다르지 않았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부터가 남다르다. 특히 코로나 기간에 내향적인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이 때문에 더리얼-복싱짐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자신감’과 예의범절을 강조하며 단체 생활을 잘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사회생활의 기본인 인사 잘하기, 씩씩하게 대답하기는 체육관에 입장할 때 통과의례다. 하물며 무엇이든 못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안되는 것은 없다. 아직 안 해본 것만 있을 뿐’이라며 자신감도 심어주고 있다.

“50대 성인 남자분도 2년 넘게 운동 중이십니다. 상담 시 고려하는 부분도 있지요. 평소 무릎, 관절 질환 등 다른 운동 경험 유무 등도 여쭤봅니다. 복싱은 체력을 늘려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부드러운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맞춰서 지도해드립니다”

여 관장은 “40대는 주로 남녀 비율이 6:4 정도인데 남성은 ‘소싯적부터 로망’이라며 하고 싶었던 운동을 해보고 싶어 오신 분들이고 여성분들은 다이어트 쪽으로 많이 있다”고 했다. 또 “20대~30대는 되레 여성들이 많다. 코치가 여성분이라 선호도가 좀 있는 편인데다 근육량 손실 없이 체지방만 빼 주는 운동 효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군단을 만났다. 서지호(영일초1학년)는 “재미있어도 열심히 해야한다”, 김도현(가흥초3)은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느는 운동이다”, 이승하(가흥초5)는 “힘든데... 영어단어 외우는게 더 힘들어요”, 김다현(가흥초5)은 “재미있는데 힘든 운동이에요”, 김유겸(가흥초3)은 “위대하고 뿌듯한 운동입니다”, 김강비(중앙초4)는 “공격과 방어를 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복싱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6명 모두 밝은 모습으로 정 시간 전에 출석해 알아서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근력·리듬감·스텝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운영합니다

체계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한 반에 15명 정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개인레슨, 3시부터는 그룹별 레슨이 이뤄지고 초등부는 오후 5시 성장운동이 추가된다. 중·고등부는 오후 6시·7시이다.

복싱 운동 장비 
복싱 운동 장비 

초급반은 한 분 한 분 수업에 맞춰서 들어간다. 무조건 5명~6명이다. 기본기 위주로 스텝부터 시작한다. 중급반은 기초에서 배운 것을 응용한다. 손 뻗는 과정부터 기술 타격 연습까지 적용된다.

상급반은 응용과정과 기술을 병행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오래 배우신 분들 대상이다. 여러 과정을 연결해서 나만의 기술을 만드는 것과 방어 기술이 추가되며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링에서 운동한다. 이 외에도 명절 기간 전에 이벤트를 한다. ‘더리얼 한마음 대회’ 등을 통해 회원 간의 친목 도모도 이뤄진다.

여 관장은 “복싱은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줄넘기는 기본이며 스파링을 기본동작으로 배우면서 주먹을 뻗으며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기존 회원들도 신규로 입회하시는 분들을 많이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고 있어 체육관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초·중·고 학생, 일반인 취미 복서 등 누구나 생활체육대회, 엘리트선수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작은 바람은 체육관의 이름을 걸고 전국체전 등에 출전한 학생 선수가 입상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알려줄 것이 많은 복싱 세계로 놀러오세요”

 

리얼복싱

경북 영주시 영주로 60번길 21 2층

☎ 010.3003.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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