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낭송회 송년콘서트 ‘호응’

영주선비도서관 평생학습동아리 영주시낭송회(회장 신금식)는 지난 8일 오후 6시30분 영주선비도서관 4층 선비홀에서 ‘시가 내게로 왔다’를 주제로 2023 영주시낭송회 송년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송년 콘서트는 여는 무대, 시낭송Ⅰ, 시민참여 무대, 초청공연, 시낭송Ⅱ, 닫는 무대 순서로 진행됐다. 여는 무대는 길재남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숨어 우는 바람소리), 2023년 영주시낭송회 발자취(영상), 영주선비도서관 김영규 관장의 축사, 신금식 회장의 여는 시 및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영규 관장은 축사에서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시 한편이 귀중한 때다. 영주시낭송회는 찾아가는 시 콘서트 등 지역민의 인문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시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영주시낭송회 신금식 회장은 안도현 시인의 시 ‘연탄 한 장’ 을 낭송한 후 “이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영주시낭송회는 2014년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로 9살이 됐다. 지역에서 유일한 시 낭송동아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낭송 1에서는 전영임 회원이 윤보영 시 ‘나는 아버지입니다’를 낭송하고 김금희 회원은 전영임 회원의 시 ‘나무가 그리는 그림’을 낭송했다. 황연숙 회원은 나희덕 시 ‘땅끝’을 낭송하고 김명숙 회원은 윤동주 시 ‘소년’을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경숙 회원은 이성배 시 ‘자갈치 아지매’를 낭송하고 석해자 회원은 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을 낭송했다. 박연미 회원은 문태준 시 ‘맨발’을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민참여 무대는 생텍쥐페리의 ‘꽃과 어린왕자’를 박선영·김명석이 수어로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초청공연에는 박푸른숲·강기숙 듀엣으로 Let it Be Me, 웨딩 케이크(트윈폴리오) 등을 기타 치며 노래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시낭송Ⅱ에서는 ‘시낭송&노래’로 박푸른숲·강기숙이 ‘솔아솔아 푸르는 솔아’를 부르고 김솔 시 ‘귀향’을 정선옥 회원이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솔 시인의 시 ‘귀향’은 지난 10월 순흥면 내죽리 바느레골에 있던 수령 300년의 ‘바느레 소나무’가 외부로 무단 반출되자 언젠가는 이 소나무가 다시 고향인 순흥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쓴 시여서 눈길을 끌었다.

길재남 회원은 성재경 시 ‘낮에는 친구 밤에는 애인’을 낭송하고 김재순 회원은 황지우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낭송했다. 안미경 회원이 정두리 시 ‘그대’를 낭송하고 김선우 회원은 곽재구 시 ‘사평역에서’를 낭송했다.

닫는 무대는 기타 박푸른숲·첼로 정명숙의 합주로 ‘Yesterday’, ‘낭만에 대하여’ 공연과 박푸른숲·강기숙 듀엣의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