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88] ‘란나’ 타이마트 & 레스토랑 ‘LanNa’ Thai Mart & restaurant

'란나' 마트 내부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그리고 깊은 맛..

아시아 식자재 및 물품 구입도 가능해요~

태국(Thailand)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친정엄마와 보조 요리사가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 태국음식점이 우리 고장에 있다. 꽃동산로타리에서 에이스골프(구 밸리나웨딩홀) 사거리에 당도하기 직전, 왼쪽에 위치한 ‘란나(대표 이수진)’ 태국어 상호의 마트&레스토랑이 바로 그곳이다. 태국음식점 바로 옆에는 아시아 전 지역의 식자재와 물품을 갖춘 타이마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

‘란나’는 태국 북부 지역의 옛 지명으로 현재는 치앙마이주를 일컫는다. 그 지역 출신인 태국인 이수진(33.개명) 대표는 영주 출신인 남편을 태국에서 만나 8년 전 한국에 입국해 결혼하고 현재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기존에 ‘란나’ 레스토랑을 2년 동안 운영했었어요. 남부육거리에서 시청 방향에 자리 잡았었죠. 가게를 옮기면서 예전만큼 장사가 잘 안되지만, 저녁에는 바빠서 홀과 마트를 들락날락하며 손님을 맞이해요. 이전에는 마트가 없었어요. 영주에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인들이 많아서 남편이랑 같이 상의해서 마트를 차렸어요. 내부 인테리어는 남편의 아이디어예요. 지금은 부족한 것을 같이 채우며 꾸미고 있어요”

레스토랑 내부

한국인 입맛에 맞게 ‘태국’ 음식 요리 나갑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동남아의 채소이자 약초 역할을 하는 독특한 향의 ‘고수’는 일절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단, 찾는 손님에게는 제공한다.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이 적절히 사용되는 태국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다.

추가 첨가 가능한 소스(땅콩가루, 프릭퐁 등)
추가 첨가 가능한 소스(땅콩가루, 프릭퐁 등)

특히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홀 주문 시 적정 수준의 매운 단계를 요구하거나 테이블 위에 놓인 설탕, 땅콩가루, 프릭퐁(태국고춧가루), 프릭쏨(태국고추, 마늘, 식초, 코코넛 슈가)등을 추가해 입맛에 맞게 가미하면 된다. 일명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태국 고추가 소진되면 베트남 고추도 활용된다.

“배달의 민족도 사용하기 때문에 저녁에 주문이 좀 있어요. 마트 물품은 서울에 큰 수입 물품공장이 있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문해요. 저희 가게서 생일파티도 가능합니다. 얼마 전에 태국인이 음식점을 통으로 빌렸어요. 음식, 음료 주문하면 사용할 수 있어요”

한국 사람은 똠얌궁(한국 짬뽕 스타일)을 많이 주문한다. 똠은 끓이다. 얌은 섞다. 궁은 새우다. 대중적으로는 새우를 넣은 똠얌궁은 동남아 요리의 필수인 레몬그라스 등을 넣어 고유의 풍미를 발산한다. 가격은 2만5천원에 2인이 식사할 수 있는 양이다.

똠얌 쌀국수(1만2천원)
똠얌 쌀국수(1만2천원)

기본 돼지고기에 새우를 넣은 볶음밥류도 제공되니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덮밥류부터 시도해보면 된다. 약간 매콤함이 더해져 이국적인 맛이 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

돼지고기 덮밥(1만원), 카우팟픽파우궁 칠리소스 새우 볶음밥(1만2천원), 카우팟타레 해물덮밥(1만2천원)등이 있다. 새우 팟타이(1만2천원)는 쌀로 만든 얇은 면을 조리한 볶음면으로 별미다.

그 외 3~4인이 방문 시 세트 메뉴(5만5천원)를 추천한다. 세트 메뉴는 총 3종류로 한국인은 대부분 세트 2, 3을 선호한다. 한 세트당 5가지 음식과 1음료가 적용된다.

세트2의 뿌팟퐁커리(별도주문 2만5천원), 소고기쌀국수(별도주문 1만2천원)와 세트3의 팟타이, 똠얌궁이 주 메인이고 쏨땀타이(별도주문 1만원), 공심채볶음(별도주문 1만2천원), 밥, 음료수 등은 동일하게 제공된다. 쏨땀타이는 파파야를 넣은 태국식 샐러드로 ‘란나’ 음식점에서는 ‘야채 무침’으로 일컫는다.

참고로 뿌팟퐁커리는 잘게 부서진 게맛살을 이용해 코코넛밀크와 카레가루 등을 넣고 요리한 것으로 먹으면 먹을수록 깊은 맛을 낸다.

뿌팟퐁커리
뿌팟퐁커리

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는 뭐가 다를까... ‘마트와 레스토랑이 한곳에!’

동양인들은 쌀로 만든 밥, 면이 들어간 음식을 기본 주식으로 먹어왔다. 태국인과의 삶과 문화는 다르지만, 음식으로 공감되고 소통되는 부분이 많다. 일찍이 태국 요리는 서양 곳곳에서 자리를 잡았던 음식이다. 중국에 이어 태국 레스토랑은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나 예의가 남다르다. 음식점 위생, 청결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우리고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가까운 아시아 마트·음식점으로 하루 일을 마치고 고향의 향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환경조건은 이방인들의 안식처와 위안이 되어준다.

‘란나’ 음식점 메뉴에 ‘이산식품’이 있다. 바로 태국 전통음식들로 가득 찬 메뉴로 태국요리가 맞는 한국인도 간혹 찾는다고 한다. 이처럼 본국 사람들과 대화도 할 수 있고 한국 정착이 더 쉬어지는 길이 음식이다.

외국음식을 그리워하는 한국인에게도 정감 가는 곳이 되는 요즘 시대에 이국적인 음식도 맛보며 간식거리도 구매할 수 있는 영주의 ‘란나’ 마트&레스토랑이 휴천동에 있다.

마트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레스토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다. 라스터 오더(마지막 주문)는 8시 30분까지다. 배민 또한 마찬가지다. 길가 주차가 어려울 시 근처 신영주 번개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점심때는 손님이 조금 있고 저녁에 많이 있어요. 한 달에 두 번 무조건 쉽니다. 언젠지 모르지만 힘들면 쉽니다. 메뉴판 요리 다 가능해요. 하지만 재료 소진 시 혹은 바쁠 때는 일부 디저트 메뉴인 크레페, 음료 종류는 제공이 안 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컵쿤카(감사합니다)”

 

란나

경북 영주시 대동로 173 란나 아시아마트

☎ 0507-144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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