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지난 6~7월 입국한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49명이 영농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출국 행사에는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해 농가주 10여 명이 참석해 올 하반기 바쁜 수확·정리를 도와준 계절근로자들을 환송했다.

시는 올해 근로자 유치협약이 체결된 국가 중 필리핀 3개 도시의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계절근로자를 유치했다. 연장 근로인원을 포함해 총 41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연인원)를 도입했다.

이번에 출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난 6월 1일, 7월 26일에 입국한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들로 관내 11개 농가에서 인삼·사과·생강 등 수확기 인력수요 부족에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일궈냈다.

필리핀 로살레스시 근로자와 결혼이민가족 계절근로자 112명의 마지막 차수는 12월 초 단체출국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로써 올해 영주시 계절근로자사업이 종료된다.

오는 26일 박남서 시장이 필리핀 로살레스시를 방문해 윌리엄 S. 세자르 로살레스시장과 국제우호교류 협약 체결과 계절근로자 업무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해외지자체와의 협력체계 강화와 더불어 시는 인력전담팀을 내년 초 현지에서 파견해 방문 면접을 실시하는 등 계절근로자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단순한 일회성 근로자 공급이 아니라, 농가의 재입국 추천을 통해 농업인과 근로자 간 장기적 ‘영농 파트너십(동반자) 관계’가 형성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근로자 모씨(44세)는 “추워지는 날씨에도 이렇게 따뜻한 작별인사를 건네주신 고용주와 영주시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꼭 아름다운 영주의 봄날을 보고 싶다”고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박남서 시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화한 지역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확대 및 유치도시 다변화 추진과 함께 공공형 계절근로자 신규사업 추진으로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