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한국화 비롯
대구·경북 희귀 식물 세밀화도 전시

옛 그림 속에는 풀, 꽃, 곤충, 새, 물고기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선인들은 그림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생물의 특징으로부터 상징성을 부여해 의미가 담긴 그림을 그렸다. 씨가 많은 수박은 다산을 상징하고 벼슬아치의 관모와 비슷하게 생긴 맨드라미는 관직, 잉어는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경북도서관(관장 이상현)이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우리 그림·우리 생물 특별 기획전(展)’을 열고 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국립대구과학관 협업 전시로 과학관의 소장 작품인 신사임당의 초충도, 강세황의 복숭아꽃, 김홍도의 논갈이 등 26점의 선조들의 그림과 대구경북의 희귀·특산식물 큰구와꼬리풀, 섬노루귀, 뻐꾹나리 등을 그린 세밀화 작품 16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우리 지역 특산 희귀식물은 국립대구과학관이 2020년도 1인 1연구과제 ‘STEAM 융합과학 예술작품 및 전시품 수집’ 사업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자생하는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세밀화 작품을 제작·수집한 것으로, 지역 식물의 세밀화를 통해 식물의 아름다움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서관은 2019년 개관 이래 매년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자체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국학진흥원, 경북북부보훈지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 전시를 통해 도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현 관장은 “이번 특별 전시회를 통해 선조들의 자연사상과 당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다양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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