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연극협회, 시민회관 무료 공연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 이야기

한국연극협회영주지부(지부장 심순영)는 지난 4일 오후 4시, 7시 영주시민회관에서 박주리 작, 채민석 연출 창작 연극 ‘그대 꽃이되어 다시 피어나리’를 공연했다.

부석사 창건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은 사랑의 괴로움으로 자해를 한 선화가 부석사에 잠시 머물게 되는데 부석사 법주스님으로부터 “미래생인 지금도 번뇌에 쌓여 있는 것이오?”라는 의미심장한 얘길 듣게 된다.

이 알 수 없는 스님의 한마디는 동자 신들을 불러들이고 선화를 과거이자 전생의 길, 의상이 살았던 시대로 이끌어 가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연의 작가 박주리는 “화엄사상을 작품에 녹여내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었고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의상과 선묘의 부석사 창건설화는 삼국시대 무불습합(巫弗習合) 과정에서 형성된 사찰 연기 설화이기도 하고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 공연에 의상과 현생의 법주스님 역을 맡은 배우 이세진은 “공연 하루 전에 삭발을 했다. 구도자의 삶을 표현하자니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법주스님 역은 비교적 편안하게 했지만 의상대사역은 말투, 행동 모두 진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스님, 불자 관객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공연을 본 한 관객은 “공양주로 나오는 분이 연기를 잘하더라. 그리고 젊은 여인 역을 너무 나이 많은 분이 맡는다거나 한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던데 그런 것들이 공연에 몰입이 안 되는 요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