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할아버지 ‘세덕가’와 아버지 ‘생도효현축사’ 후세에
축사, 가문의 맥(脈) 이어 감사… 더욱 창작에 힘써 문명 날리라!

이명자 문집 '노을 속에 핀 문학의 꽃' 출판기념
이명자 문집 '노을 속에 핀 문학의 꽃' 출판기념

1942년생으로 영주문예대학 출신인 이명자(82, 본관 영천) 작가가 ‘노을 속에 핀 문학의 꽃’ 이란 제목의 자서전(自敍傳)을 펴내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영주동 소재 분수대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이유항 전 소수서원장, 이재도 소남한시회장, 이성원 영천이씨 농암 17대 종손, 유즉호 신영주평생교육대학장, 안길섭 위원장, 권혁기 은빛대학부학장, 김점순 문예대학사무처장, 한계순 문예대 전 동인회장 등 내빈과 가족·친지 60여 명이 모여 자서전 출판을 축하했다.

이명자 작가는 개회 인사에서 “아침 태양이 온 세상을 밝히듯 제 생애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저무는 해 끝자락에서 문학의 꽃을 피워 보고자 정성를 다했지만 부족하고 부끄럽다”면서 “제가 이 자서전을 쓰게 된 동기는 제 할아버지가 지으신 「영천이씨 세덕가」와 아버지가 지으신 「생도효현축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서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서문을 써 주신 이성원(문학박사) 종손님, 박영교 문예대학장님, 한병태 교장선생님, 이유항 오라버니, 축시를 써 주신 이재도(조카) 한시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성원 종손은 축사에서 “저자는 농암(이현보) 선생 후손으로 농암의 14세 이양연 계열의 ‘세효당’ 가문의 직계 후손”이라며 “오늘 그간의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냄은 세효당 가문의 빛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영교 문예대학장은 축사에서 “이명자 작가는 영주문예대학 9기로 2018년 『문학세계』에 「가을에 이룬 글밭」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면서 “부군인 송장섭 교장과 함께 자녀들을 훌륭하게 훈육하였고, 1988년 영주시 새마을부녀회 회장을 비롯한 여러 단체 회장을 역임하여 영주를 위해 헌신한 여성 지도자 중 한 분이셨다”고 칭송했다.

이유항 전 소수서원장은 축사에서 “이명자 작가는 나와 같은 고향에서 자란 족매(族妹)”라며 “이 작가는 농암 선생의 사자(四子) 하연공 중량(仲樑)의 12대손 희병(羲丙)의 삼남삼녀 중 끝으로 둘째로 태어났다.

이 작가의 조부 휘 양연(瀁淵)은 당대의 문장이 향리에 떨쳤고, 부친 희병(羲丙)은 한의사로 평생 도산면민의 건강을 돌봐 면민의 칭송이 자자했다. 족매는 이러한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기에 그 맥(脈)이 이어지는 것으로 대견스럽다. 앞으로 더욱 창작에 힘써 문명을 날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도 소남한시회장은 ‘찬이명자작가(讚李明子作家)’라는 제목으로 한시를 지어 축하했다.

이화는 희고 아름다우며 향기 가득한 봄날 같은데, 세상을 맑게 하는 상서로운 빛은 삼라만상을 새롭게 하네. 이명자 작가는 순하고 단정하며 마음은 맑고 바르며, 이 작가는 아름답고 우아해서 성품도 맑고 진실하다네. 역사의 옳은 풍속 의논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즐겁고, 늦게 문학의 바람 학습하며 모이는 벗들 친하기만 하네. 학문을 연구하는데 정성을 다하니 누가 칭찬하지 않으리, 열성적으로 뜻을 얻어 몸가짐은 항상 정연하네.

아들 송정식 군은 “저는 어머니의 글을 정리하면서 ‘아직 우리 엄마가 이렇게 소녀 같은 면이 있구나!’하면서 웃음 짓기도 했다”면서 “어머니의 글이 동시대를 사셨던 어른들께는 공감으로, 아들 세대들에게는 자신의 어머니 모습을 발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의 글을 통해 선대의 삶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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