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주공예한마당 열려
체험행사도 열려 시민 ‘호응’

(사)영주공예협회(회장 서미애)가 주관하는 ‘2023 영주공예한마당’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영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에는 도예가 권오진의 ‘물 항아리(도자기)’, 규방공예가 김미경의 ‘색실누비소품’, 한지공예가 김미경의 ‘성혈사 꽃문살’을 비롯 ‘다용도걸이(목공)’, ‘모음각함(한지)’, ‘책가도 10폭 병풍(전통자수)’, ‘라탄볼 조명(라탄)’, ‘비단길(방한토시, 손가방)’, ‘청록산수도(민화)’, ‘쇼퍼 백(가죽)’, ‘눈 내리는 밤(압화)’ 등 다양한 회원작품이 출품됐다.

2023 영주공예한마당에는 회원들의 전시 뿐 아니라 체험행사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4일에는 규방공예가 김미경의 모시모빌 만들기, 한지공예가 김보영의 등(燈) 만들기, 박정옥의 바늘방석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이날 모시모빌 만들기 체험을 한 강성희(56. 상망동)씨는 “시민회관을 지나다 공예전시 현수막을 보고 들어왔다”며 “바느질은 떨어진 단추 달고 구멍 난 양말 꿰매는 정도인데 모시 바느질해서 모빌을 만들다니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시민회관 공연장에서 하는 연극 보러 왔다가 들렀다는 황락분(79.가흥동) 할머니는 규방공예 작품 앞에서 “우리가 시집올 때는 퇴침에는 봉황 9마리를 수놓고 베개 양옆에는 백년해로하라고 목숨 수(壽)자를 수놓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예쁜 꽃수를 놓은 횟대보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하자 한지공예가 김보영씨가 “횟대보가 뭐예요?”라고 묻자 황락분 할머니는 “못에 옷가지를 쭉 걸어놓는데 그게 보기 싫으니까 그걸 씌우는 큰 보자기 가리개다”라고 알려줬다.

이번 2023 영주공예한마당에는 신입회원 김지원 회원의 라탄 공예작품과 신입회원 오윤민 회원의 3D펜 공예작품이 새롭게 선보여 한층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됐다.

한편, 지난 2일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만난 영주공예협회 서미애 회장은 “공예는 전통적인 것에서 현대적인 것까지 우리의 생활과 함께하는 가장 실용적인 예술”이라며 “이번 공예한마당은 기존의 규방공예, 천연염색, 도자기체험부터 신입회원의 3D펜, 라탄공예 체험까지 다양한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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