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백산사랑 100인 연주회 ‘감동’
색소폰, 오카리나 연주자 110명 참여

‘영주소백산사랑 100인 연주회’가 영주음악연구회(회장 이희원) 주최, 경상북도 후원으로 지난 2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배점주차장에서 열렸다.

공연 시간은 11시지만 공연 전 리허설을 해야 해 일찍 왔다는 조정화(색소폰 연주자)씨는 “저는 오후에 봉화에 공연이 있어 자가용(승용차)으로 왔지만 10시에 시민운동장에서 단체로 출발한다. 공연을 많이 다니는 편인데도 워낙 많은 사람들과 맞춰야하니 좀 긴장된다. 더욱이 오카리나와 합주를 하니”라고 말했다.

11시가 가까워 오자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연습하던 연주자들이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본 공연에 앞서 영주음악연구회 이희원 회장은 “오늘 연주회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다.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연주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연주곡 ‘아리랑’, ‘고향의 봄’을 110명의 색소폰과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 멋진 연주를 감상했다.

친구와 함께 소백산자락길을 왔다는 박현주(청주시 서원구)씨는 “자락길 걷다가 색소폰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100여명이 소백산을 바라보며 연주하는데 소리는 웅장하고 모습은 장관이다. 고향의 봄 연주할 때는 몰랐는데 아리랑 연주하는데 울컥 하더라”라며 “저 연주자들이 다 영주사람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권혁두(공연단체 대표)씨는 “악보 거치대가 없으니까 앞사람 등에 악보를 붙이고 연주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다. 이 공연은 야외에서 할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실내에서 한다면 연주자들이 객석에서 서서 연주하고 관객들은 무대에 앉아 연주를 들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연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연주회의 색소폰 단체는 소백색소폰 앙상블, 풍기 제일색소폰, 넘버원 색소폰, 안단테 색소폰, j색소폰 앙상블, 선비 관악봉사단이 참여하고 오카리나 단체는 영주오카사랑, 초록담쟁이 등이 참여했다. 개인으로 참여한 색소폰 연주자와 오카리나 연주자 등 영주소백산 사랑 100인 연주회에 110명이 참여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