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7명 작품 출품
27일부터 나흘간 열려

수채화는 물로 물감의 농도를 조절해 그리는 그림이다. 우리지역 수채화 단체 하얀수채화(회장 노은경)의 ‘2023 하얀수채화展’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영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에는 21명의 회원 중 구정애, 권오용, 김미나, 김재선, 김춘자, 박순희, 임종걸 등 17명의 회원이 풍경, 해외풍경, 정물 등 다양한 수채화작품을 출품했다.

희망(병아리)과 꿈(갈매기) 두 작품을 출품한 노은경 회장은 “학원에서 배우다가 2016년부터 하얀수채화에서 그림을 그렸다”며 “‘희망’이라는 제목의 병아리 그림은 주보를 보고 그린 것인데 모두 좋아해 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하얀수채화에서 그림을 그린 박영희 회원 역시 이 전시에 ‘설산’과 ‘포도’ 두 작품을 출품했다. 그녀는 “7년 전에 남편과 스위스를 다녀왔다. 그 때 스위스의 자연풍경이 너무 좋아 잊을 수가 없어 스위스의 자연을 그린 것이 ‘설산’이고, ‘포도’는 실제 나무에 달린 포도를 그린 것”이라며 “전시된 작품을 보니 포도색을 좀 진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러시아 풍경을 그린 ‘외로움’과 ‘꿈을 담은 항아리’를 그린 여정숙 회원은 “러시아 풍경 그림에 바닷가 바위 위에서 물범이 홀로 눈을 맞고 앉아있어 제목을 ‘외로움’이라 붙였다”고 했다. 그녀는 “과거에 하얀수채화 전시를 보고 좋아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었는데 2018년 권오용 선생 소개로 하얀수채화에서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임종걸 선생이 저보다 하루먼저 하얀수채화에 들어왔다. 하루선배!”라며 웃었다.

28일 전시장을 둘러보던 이덕화(오카리나 연주자)씨는 “취미로 그리시는 분들도 오래 그리니 전공한 분들 못잖게 그리는 것 같다. 이 중 권오용 회원의 ‘不二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불이문을 향해 걸어가는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기신 것 같은 스님의 뒷모습을 멋지게 표현했다”며 감탄했다. 권오용 회원은 “이 불이문이 있는 곳은 건봉사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사찰”이라고 했다.

한편, 하얀수채화는 148아트스퀘어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양화가 이석희 강사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의전화 010-8284-7657 이석희)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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