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인 소셜벤처 10곳,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는다

우리고장 영주는 전국 228개 지자체 중 67번째로 소멸위험이 높다. 인구 10만 붕괴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로컬 창업 모델로 상황을 반전시켜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프로젝트가 있다. 구도심에 청년 교류 공간을 만들어 소셜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STAXX(스택스)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와 SK스페셜티, 영주시가 손잡고 출범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현재 지역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10개 소셜벤처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본지는 스택스 프로젝트의 사업 전략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창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10개의 소셜벤처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STAXX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
대기업과 지자체의 보기드문 ‘상생모델’

청년 소셜벤처 10곳 선정 육성, 성장 중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인구 유입 효과

STAXX는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의 브랜드이다. ‘쌓다,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Stack을 어원으로 하고 있다. 영주를 거점으로 끊임없이 쌓는 도전과 새로운 지혜를 얻는 경험, 또 연결의 장소이면서 열린 기회를 상징한다. 프로젝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성장과 변화를 STAXX란 브랜드에 담아 놓은 것이다.

<영주 경제속으로>는 영주시를 거점으로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임팩트)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됐다. 청년 창업가를 모으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환경과 토대를 조성해 영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SK스페셜티와 소셜벤처 전문 엑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가 함께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고 있다.

SK스페셜티가 기부한 50억 원을 마중물로 외부 투자(펀드) 유치를 통해 총 100억원 이상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전문대 앞에 위치한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STAXX청년 교류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나 영주시의 예산 투입은 없다. 대기업이 지자체에 지역상생모델을 제안해 추진하는 보기 드문 사례다. 도전, 가치, 경험, 이야기를 쌓아 영주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지역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것이다.

경북도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협력하고 영주시는 청년 정주 인프라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SK스페셜티는 사업비 지원과 사업 운영 협력, 임팩트스퀘어는 사업 운영기관으로서 창업 성장 환경 조성과 외부자금 유치 등 역할 분담도 나눴다.

사업운영을 책임질 ‘임팩트스퀘어’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소셜벤처와 함께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시켜온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조직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엑셀러레이션 사업을 통한 기업 집중 육성 △교육사업을 통한 창업 생태계 조성 △청년 교류공간 조성을 통한 정주 환경 조성 △지역투자펀드 설립 및 투자집행을 통한 성장지원 등이다. 공유오피스 등을 갖춘 청년 교류공간에 머물면서 창업 관련 전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 농특산물, 관광자원, 문화유산 등 지역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는 청년 소셜벤처 10개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선정된 소셜벤처는 △지역문화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하는 로컬 컨텐츠 개발 및 로컬 특화 F&B를 운영 ‘피키차일드컴퍼니’ △생산자의 스토리를 담는 소셜미디어형 농·축·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루트 운영 ‘엘그라운드’ △지역 주류 개발과 유통 공유양조장 구축 ‘리쿼스퀘어’ △지역의 유휴공간과 로컬크리에이터 컨텐츠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으로서의 캠핑(플랫폼)운영 ‘백패커스플래닛’ △노후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단기거주 또는 장기숙박 수요자를 연결하는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운영 ‘블랭크’ △판매가치가 훼손된 원물을 수매해 콤부차, 그릭요거트 등 부가가치 제품으로 상품화 ‘비네스트’ △소나무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원료 및 제품개발 ‘피노젠’ △ 과실 부산물을 활용한 원료개발 및 뷰티제품 생산판매 ‘디캔트’ △친환경단백질 원료인 워터렌틸 대량 생산 및 지속가능한 생산시스템 개발 ‘바이루트’ △스마트 아쿠아팜가 수산양식 창업 및 운영서비스 제공 ‘한국수산기술연구원’ 등이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소셜 벤처에는 정착지원금 500만 원과 창업투자금 최소 3천만 원에서 5억 원까지 지원되고 있다. SK그룹 판매 홍보 채널과 창업·투자 네트워크도 지원해 성공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실현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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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과 사례가 쌓이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어요”

 [인터뷰] STAXX 프로젝트 액셀러레이팅 - 담당이재훈 매니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임팩트스퀘어에서 운영하는 스텍스 프로젝트의 액셀러레이팅 담당매니저 이재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스텍스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있는 소셜벤처 10개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소셜벤처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는 업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STAXX에서 근무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저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하고 반년 정도 스텍스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어요. STAXX 공간이 완성되기 전인 작년 8월까지는 서울 본사에서 일했고, 9월부터 영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딱 1년 정도 됐네요.

STAXX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STAXX는 민관의 협력을 통해 소셜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영주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SK스페셜티, 영주시 그리고 임팩트스퀘어가 협력해 영주시 구도심에 청년 교류 공간을 만들어 소셜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STAXX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 스텍스 프로젝트는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로컬 창업 & 성장의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창업생태계가 서울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이 비즈니스 성장의 거점이자,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STAXX가 어떤 곳이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스텍스 프로젝트는 IMPACT, VALUE, INSIGHT, SPACE로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STAXX IMPACT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 10개사를 선정하고,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창업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성공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STAXX VALUE는 지역기반의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북청년애꿈ESG펀드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됐으며, SK스페셜티의 기부금을 마중물로 지자체와 민간LP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 펀드는 STAXX IMPACT 선정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가 집행됐으며, 지역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STAXX INSIGHT는 창업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비 창업가에서부터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인사이트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창업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TAXX SPACE는 청년 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STAXX를 조성한 것인데요. 1층에는 접근성을 높여주는 앵커스토어를 구성했습니다. 2층에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마련되어있고, 3층에는 공유 라운지와 OFFICE STAY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액셀레이팅 대상 기업 10개를 선발해 사업을 진행 중이신데 선발 과정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발하셨나요? 1차 선발된 10개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STAXX IMPACT의 선정기준은 ‘빠른 성장 가능성, 지역 지원과의 연계성, 사회적가치 창출’ 3가지가 중점사항이었습니다. STAXX IMPACT는 지역에서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기존에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던 기업이 영주 자원을 통해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임팩트스퀘어가 지향하는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은 수시모집과 공모모집으로 나뉘었습니다. 수시모집은 STAXX IMPACT에 적합한 기업을 찾아서 리스트화하고 경쟁을 통해서 선발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PCC, 엘그라운드, 비네스트, 바이루트,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이 선정됐습니다.

공모모집은 공개모집을 통해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심사 그리고 현장점검으로 이뤄진 3개의 심사과정을 거쳐서 선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피노젠, 디캔트, 블랭크, 비네스트, 백패커스플래닛이 선정됐습니다.

해당 기업들을 이 자리에서 다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아마도 이 인터뷰를 시작으로 10개 기업의 인터뷰가 전해질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주에서 어떤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 하시나요?

- 기업이 특정 기간 내 달성하고자하는 지표를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해외의 유명한 액셀러레이터들도 활용하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지표를 정리한 표를 마일스톤 워크시트라고 부릅니다. 이 마일스톤 워크시트를 펼쳐놓고 매월 기업과 임팩트스퀘어의 전담멘토가 오피스 아워를 진행합니다.

오피스아워는 기업이 사업을 시기에 맞춰서 잘 운영 중에 있는지, 잘 안되고 있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함께 해결해보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초반에 소개드렸던 것처럼, STAXX IMPACT 참여 기업들에게는 경북청년애꿈ESG펀드를 통한 투자가 집행됐습니다.

영주시를 기반으로 한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면 우선 지역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텐데 지역과 어떻게 연결됐으며 함께 협업도 하시나요?

- 각 기업도 영주에 정착한다는 것은 큰 시도에요. 그만큼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영주 자원과의 연결성을 검토하고 오셨다고 보셔도 됩니다. 실제로 자리한 기업들은 직접 영주자원과의 연결 방안을 모색하고 계십니다.

프로젝트 차원에서는 SK와 영주시 그리고 임팩트스퀘어가 매월 STAXX IMPACT 협의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민관이 함께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몇 차례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을 했고 또 진행하고 있는데 성공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STAXX만의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아직 방법이나 노하우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STAXX도 성과를 만들어낸 프로젝트라기보다는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니까요. 다만, 임팩트스퀘어가 생각한 전략은 초반에는 어느정도 성장 괴도에 오른 기업들이 영주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영주에 가면 저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모습이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면 또 다른 시도가 생길거라고 기대합니다. 때문에 임팩트스퀘어는 인큐베이팅보다는 액셀러레이팅의 방법론으로 접근했습니다.

선발된 10개 기업과 지역 연관 로컬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상생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 각 로컬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의 연계는 환영합니다. 지금도 STAXX IMPACT의 기업들은 저마다의 자원을 연결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현재 10개 기업은 사업을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오면서 보니 건물이 예쁘고 구석구석 짜임새 있게 설계된 것 같던데 층별 건물 소개 부탁드립니다.

- 1층 앵커스토어에는 텍사스 바베큐가 가미된 새로운 고기집을 제안하는 미트필드가 운영 중이고, 다양한 맛이 겹겹이 쌓인 파르페를 선보일 스위트타운이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2층 공유오피스는 입주사들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입니다. 업무공간으로도 활용하실 수 있으니 신청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층은 나눠서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아요. 라운지의 경우, 청년들이 와서 네트워킹하고 앞으로 창업생태계까지 유입될 수 있는 모임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업무시간에는 저희가 있으니, 오셔서 문의를 주셔도 좋습니다.

STAY의 경우, 일반 숙박시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2층 업무공간을 활용하시는 분들에게 휴게공간으로 제공된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일반 시민분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나요? 어디로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 누구나 활용할 수는 있지만, 각 공간의 목적에 맞는 운영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운지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고 전체 대관도 가능하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특정 모임 등은 지양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STAXX는 ‘쌓다’라는 ‘STACK’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쌓이고 사례가 쌓이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STAXX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라 또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함께 영주에서 살게 된 만큼, 가족이 늘었다고 생각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다음호 부터는 스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소셜 벤처 10개 기업이 소개됩니다.

                                                                                          오공환·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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