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루는 제약구민 실천, 우수인재 거접장, 영남학맥 중심
제민루 소장 『의국노비안』·『의원잡물질』 문화재급 문헌

제1회 제민루학술대회 기념
제1회 제민루학술대회 기념
제민루학술대회에서 김좌원 도유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민루학술대회에서 김좌원 도유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주 제민루보존회(도유사 김좌원)가 주관한 ‘제1회 제민루 학술대회’가 지난달 25일 영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숙진 이산서원장, 송홍준 전 소수서원장, 김진영 전 영주시장, 김 백 성균관유도회 영주지부회장, 서승원 소수서원 수도감, 안병우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박찬극 전 영주향교 전교, 박성만 도의원, 김화숙 시의회부의장, 김만기 영주시 행정안전국장 등 내빈과 회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개회식은 김태환 사무국장 사회로 개회해 국민의례, 내빈소개, 김좌원 도유사 인사, 박성만 도의원 축사, 김기진 영주문화원장 축사, 김진영 전 시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좌원 도유사는 개회 인사에서 “조선 초 건립된 영주 제민루는 제약구민(劑藥救民)을 실천함은 물론 영남의 우수한 인재를 위한 거접장으로 영남학맥의 중심이 되기도 한 곳”이라며 “제민루에는『의국노비안(醫局奴婢案)』과『의원잡물질(醫院雜物秩)』 등 문화재급 문헌들이 소장되어 있으나 그 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이번에 발표되는 『의국노비안』 연구와 제민루 소장 『향좌록(鄕座錄)』 연구 그리고 「제민루의 존재 가치와 퇴계 선생의 역할」 발표는 영주 의국과 제민루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만 박대통령사료관 초대관장
김용만 박대통령사료관 초대관장
장인진 계명대한국학연구위원
장인진 계명대한국학연구위원
이정화 동양대 교수
이정화 동양대 교수

이어 제민루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 제1주제 발표를 맡은 김용만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전시자문위원장은 “한국사에 있어 노비 연구는 수많은 논자들이 축적되어 있으나 의국 노비안 분석을 통한 공노비의 존재와 운영 실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찾기 어렵다”면서 ‘영주 의원의 설치와 운영’, ‘의국 노비안 분석’에 대해 고찰했다.

제2주제 발표에 나선 장인진 (재)현대문화재연구원 대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영천군 편의 노정조에 의하면 제민루는 구산 남쪽에 있는데, 신덕 계축년(1433) 군수 반저가 세웠으니, 곧 의학루(醫學樓)”라며, ‘영천(榮川, 옛영주) 향좌록[향중좌목]’ 내용을 종합 분석 설명했다.

제3주제 발표를 맡은 이정화 동양대 교수는 “1371년(공민왕20) 군수 호정 하륜이 학교를 세워 교화를 밝히고 5칸의 누각을 건립하였으니, 이때부터 제민루 건립의 연원에 교학 기능이 내재되어 있었다”면서 「기능적 측면에서 본 제민루의 존재 가치」에서 ‘교학(敎學)의 기능’, ‘의국(醫局)의 기능’, ‘교유(交遊)의 기능’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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