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창 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바가지요금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지역에 대한 첫인상을 망치면 관광객들은 그 지역을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축제가 장기적으로 지역경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영주시의회 김병창 의원(국민의힘, 다선거구, 가흥1․2동)이 지난 10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축제 바가지요금에 대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집행부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바가지요금에 대한 계도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주민이 아닌 상인들이 축제 기간에만 음식을 판매하다 보니 계도 조치를 잘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영주시 축제장 내 먹거리 등에 대한 폭리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고장 영주는 선비문화축제, 풍기인삼축제 등 많은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여름 축제인 ‘2023 영주 시원(ONE)축제’가 이달 말부터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바가지요금 근절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근절 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 대책으로 “축제기간 동안 바가지요금과 식품위생법에 따른 무신고 식품 판매행위 집중 단속을 위해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위반 행위 적발·신고 시 조사하고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입점상인들과 음식값을 적정수준으로 사전 협의해 공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향후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등 패널티를 제공하고, 착한가격 입점상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먹거리에 대한 적정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쓰레기 발생 최소화를 위해 일회용품을 자제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해 친환경 축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축제는 그 지역을 알리는 얼굴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뒤 “매년 개최되는 축제에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들이 나쁜 이미지를 갖고 돌아간다면 영주시 관광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재차 주문했다.

한편, 최근 전국의 축제장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른바 ‘바가지 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양군 산나물 축제에서 옛날과자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함평 나비축제, 남원 춘향제,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등에서 돼지고기 몇 점 올라간 수육 한 접시에 4만 원, 지름 10cm가량의 감자전 3장에 2만 5천 원, 어묵꼬치 한 개에 3천 원, 탕후루 하나에 5천 원을 받아 관광객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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