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충무 의원 시정질문에 드러난 ‘지역 난제’ 해법은
​​​​​​​선비세상, 판타시온 정상화 등 지역 현안 송곳 질문

“선비세상을 위탁 당시 연간 추정 입장객 45만명을 기준으로 세입을 계상했지만, 지난해 9월 개장부터 올해 5월 말까지 9개월 간 유료 입장객은 2만2천459명이며 입장료 수입은 2억4천만 원(예산서 대비 10.8%)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영주시의회 우충무(무소속, 다 선거구, 가흥 1·2동)의원이 지난 9일 시정질문을 통해 밝힌 선비세상 위탁 운영의 현주소이다.

이날 우 의원은 “사업비 1천 694억원이 투입돼 운영 중인 ‘선비세상’이 개장 전부터 우려됐던 경북지역 유교문화권 사업의 중복성, 한문화 관련 콘텐츠 부재와 체험 프로그램의 현실적 문제로 인해 운영의 어려움과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영주시와 수탁사인 유니모토는 3년간(최대 5년)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의한 협약을 체결하고 선비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영주시는 입장권 및 푸드코트 등 임대 수입, 대강당 대관료 등으로 수입을 얻는다.

우 의원은 “세외수입인 입장권 및 통합권 수입 22억1천100만 원, 푸드코트 등 임대 수입 1억 원, 대강당 등 대관료 수입 1억1천만 원 등 24억 2천100만 원이 수입예산으로 계상됐고 지출예산은 위탁운영비 64억 5천800만원과 선비세상 입장권 보상비인 영주사랑상품권 구입비로 7억 6천만원 등 72억 1천800만원이 계상됐다”며 “단순 합계를 하면 연간 47억 9천700만원의 운영손실이 발생하며 예측한 입장객이 줄어들면 운영손실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 의원은 선비세상과 관련해 입장객 추이와 각종 시설 운영 수입, 시설임대 수입 및 대관실적, 전통무예장의 방치 이유와 활성화 방안, 위탁 기간 종료 후 향후 운영 방안, 선비세상 입장료의 현실화, 코레일인재개발원 숙박시설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시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송호준 부시장은 “지난해 (선비세상)입장객은 개장초기 9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한 후 11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동절기(1~2월)에는 입장객이 감소했으나, 3월부터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입장료, 임대수입, 시설 대관료 등 전체 수입은 2억7천320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무예장에 대해서는 당초 마상무예시범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 등 타 지역과의 경쟁력, 운영 유지비용 과다 등의 이유로 전통무예장으로 운영계획을 변경했다”며 “수탁업체와 운영을 위해 꾸준히 협의하고 있지만 관련단체 등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아 운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위탁 기관 종료 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직영이나 전문업체를 통한 민간위탁, 영주문화관광재단 위탁 운영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입장료 현실화에 대해서는 “선비세상 관람객 확대를 위해 입장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후 “향후 문화관광분야 전문가, 수탁사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입장료(안)을 마련하고, 조례 개정을 통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인재개발원과 관련해서는 “연간 교육인원은 약 6천여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코레일 직원 및 가족 등 약 1만여 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코레일과 직원 연수기간을 제외한 숙박시설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선비세상 외에도 박남서 시장의 공약사항인 판타시온 정상화와 관련한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소백산 주변 리조트 및 호텔 유치에 대한 추진 경과,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진행 상황과 계획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송 부시장은 판타시온 정상화와 관련해 “폐지된 법률과 새로 제정된 법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해석 및 기관협의 등을 통해 도시과에서 현재 사업시행자 취소를 위한 청문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시행자 취소 이후, 경북도에서 현 소유자를 새로운 사업자로 지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G사는 안정면 일대에 18홀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다수의 유명한 프로골프 선수들의 소속사인 A사에서도 시 외곽지역에 정규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국가적인 경기침체와 지방소멸로 인해 지역이 많이 어렵지만 변화의 열정으로 문제를 하나씩 헤쳐 나아간다면 영주시만의 대안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행부와 시의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시민들의 선택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집행부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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