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트이야기' 운영하는 윤현숙씨

"퀼트란 심 넣은 자수’ 또는 ‘솜 넣은 자수’를 뜻합니다. 전체에 심을 넣고 수를 놓아 무늬를 나타내는 잉글리시 퀼팅과 부분적으로 심을 넣어 부풀게 하는 이탈리안 퀼팅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다는 거죠."

현대플라자 내에서 '퀼트이야기'라는 샵을 운영하는 윤현숙씨(45세)는 영주에서는 처음으로 퀼트를 가르쳤다. 풍기가 고향인 그녀는 대학에서 일어를 전공하고 1년간 일본에 언어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퀼트뿐 아니라 일어교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그녀는 "요즈음이 그래도 가장 한가한 것 같습니다. 퀼트 강의를 나가던 학교와 도서관이 방학을 했잖아요." 그녀는 그동안 예천도서관, 영주도서관, 전 동산여전, 영광여중, 영주여중 등에서 퀼트 강좌를 했다.

"퀼트의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이라는 점과 한 땀 한 땀 다 손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선물로 받는 사람도 그 정성을 알 수 있고 감동한다는 거죠. 저는 고마운 분한테는 꼭 퀼트작품을 선물하죠." 그녀의 샵 '퀼트이야기'에서 만난 우인숙씨의 얘기다.

"퀼트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반짇고리, 모자, 가방 순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반짇고리를 왜 처음 하는가 하면 퀼트의 필요한 여러 가지 소품들을 담는데 쓰이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 모자, 가방 등을 만들게 됩니다. 그 후로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구요."

샵을 둘러보니 여러 색깔과 다양한 무늬의 천이 한쪽 벽면에 가득하고 손님용 쇼파 위에까지 두루마리 천이 높이 포개져 있다. 양 벽면으로는 대형 퀼트이불, 쿠션, 크고 작은 가방들, 모자, 각종 인형이 나무장식장 안에 빼곡하다.

"모자와 가방, 인형 등은 하기 나름이지만 2~3일이나 4~5일이면 되지만 이불 같은 거는 빨리 해도 3개월 정도는 걸려요."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한다는 그녀는 영주에서는 퀼트를 가르치는 곳이 없어서 몇몇 지인들과 대구에서 강사를 초빙해 와서 집을 돌아가며 퀼트 강의를 들었다고 하니 그 열성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끼게 해 준다.

지금은 동절기라 강의가 없지만 예천 도서관에 경우 일주일에 한 번은 퀼트로 또 한 번은 일어 강의를 나갔다고 하니 본인도 더러 헷갈리지 않았을까 싶다. 늘 바빠서 주부로서 가족들을 제대로 못 챙기는 것이 늘 미안하다는 그녀는 이제 시작인 병술년 한 해도 그렇게 바쁘게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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