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야 신지식인 선정된 삼생공업 대표 김정호씨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인삼 관련 기계 등 농업기계를 발명해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장수면 장수농공단지 내 삼생공업 대표 김정호씨(55)가 행정자치부의 특허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 특허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삼생공업사 대표 김정호씨
"어서오십시오. 동경(일본)에서 Q-볼링 전시 때문에 다녀오느라 연락을 늦게 받았습니다." 김씨는 최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스포츠용품 및 오락, 게임기 전시회에 다녀왔다.

물론 그가 개발한 당구식 볼링게임기 Q-볼링을 그곳에 전시했다. 80년에 설립된 삼생공업은 현재 540평규모에 사무실 1칸과 150평의 공장이 3칸이다. 그곳에는 남.여 종업원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통 18명에서 2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중 우리 집사람과 아들이 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다소 강해 보이는 인상의 김씨와는 달리 그의 아내는 푸근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잘 생긴 그의 아들 도윤씨는 늘 기계 연구, 개발에 몰두하는 아버지를 도와 삼생공업의 경영을 돕고 있다.

김씨는 1998년 세계 최초로 당구와 볼링을 접목시킨 레포츠용품 Q-볼링을 개발해 미국과 독일, 러시아, 일본 뿐 아니라 아랍에메레이트 등 해외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Q-볼링의 핀은 일반 볼링 핀의 치수 대비 1/3 크기이다.

▲ 김씨가 개발한 Q-볼링의 핀은 일반 볼링 핀의 치수 대비 1/3크기이다
"영주에도 Q볼링장이 있었습니다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 뒀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죠. 그걸로 돈벌어서 개발비에 투자하죠."

그가 안내한 사무실 옆 연구개발실에는 Q-볼링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들과 당구대가 있고 당구대 위에도 여러 부품들이 쓰임새를 기다리는 듯 놓여있다.

"해외 바이어들이나 기술자들이 오면 이곳에서 Q볼링에 대해서 가르쳐 줍니다. 기계에 대해서 알아야하니까요." 김씨의 연구개발실 벽면에는 세계로 수출한 Q-볼링을 즐기고 있는 각 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액자에 담겨져 있다.

특히 아랍에메레이트의 Q-볼링장은 큰 규모에 단독 건물 안에서 흰 터번을 두른 많은 아랍인들이 Q-볼링을 즐기는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김씨는 요즈음 우리지역 특산물인 인삼 재배와 가공에 관한 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기계의 꾸준한 개발과 생산으로 특허 10건, 실용신안 14건을 획득했으며 2002년 11월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3월에는 영주시 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인삼 관련 특허와 실용이 25종이 넘습니다. 정관장 등 그래도 제법 규모가 있는 인삼 관련 업체 치고 우리 삼생공업사 기계 한두 대 없는 곳은 없을 겁니다."

▲ 공장 전경
그중, 밭을 비닐로 덮는 무동력 비닐 피복기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비닐 피복기는 180만원 상당으로 비싸기도 하고 힘도 들어 연세 든 분들은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저희 제품은 25만원으로 저렴하거니와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밭고랑이 좁든 넓든 굽었거나 경사가 있거나 상관없이 사용이 용이합니다."

그의 아들 도윤씨가 아버지가 개발한 비닐 피복기의 우수성을 잘 설명해준다. 또 고품질 액추출(인삼) 농축기, 인삼의 뿌리는 상하지 않으면서 토양성분 및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텀블러 세척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인삼 종자 파종기와, 묘삼 자동 이식기, 인삼 포장 장치, 등 인삼재배 기계화와 자동화에 공헌함은 물론이고 우리지역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씨는 부인 김경숙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