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990점 만점 토익, 940점 받은 초등생 권혜진양

영재(英材)란 뛰어난 재능이나 지능, 또는 그런 지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영주중앙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권혜진양이 최근 치러진 2005년 제154회 TOELC에서 990점 만점에 940점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 성인들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든 토익에서 권양은 듣기부문(L/C)에서 495점 만점, 읽기부문(R/C)에서 495점 만점에 445점을 받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권양이 토익을 보기 시작한 것은 3학년 때부터다. 3학년 때는 540점, 4학년에는 710점, 5학년 봄에는 885점을 받더니 지난 가을에 친 토익에는 940점을 받는 등 실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7살 때 제 아빠가 중학교 영어 교과사를 읽어줬더니 대충 내용을 말해 애가 영어에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삼일 주유소 아래서 미장원을 운영하는 권양의 어머니 김경애씨의 말이다.

권양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미장원에는 잡지책과 일간신문이 있는 것은 여느 미장원과 다름이 없지만 권양이 구독하는 영자신문인 코리아 헤럴드가 있어 이채로웠다. 권양은 영자 신문뿐 아니라 밤10시에 시작하는 영어방송 아리랑 TV를 자주 시청하기도 한다.

"태교로 애 아빠가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어요. 그리고 태어나서는 영어동화책뿐만 아니라 늘 여러 종류의 책들에 둘러싸여 있었죠. 혜진이 아빠가 책을 많이 읽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이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 아빠가 애들이 뭘 물으면 귀찮아 하는 법이 없어요. 모르면 즉시 사전이라도 찾아서 꼭 가르쳐줍니다"

권양의 아버지 권정렬씨는 남다른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권양과 7살 난 남동생 하진군은 유치원은 물론이고 그 흔한 학습지 한번 시켜보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권양은 방과 후 바로 아버지와 남동생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궁금한 거 있으면 아빠께 물어보면 돼구요. 특별히 싫어하는 과목 같은 건 없어요. 공부는 다 재미있어요."

그렇다면 혜진양은 공부벌레(?). 그렇지는 않다." 리코더도 조금 하구요. 단소와 사군자, 바둑, 장기도 조금 하는데요. 영화 좋아해요. 얼마 전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 봤는데 마지막에 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어요."라며 또다시 눈물을 글썽거리는 권양은 영어 영재이기도 하지만 감성도 풍부한 또래 아이이다.

권양의 담임 김영애 교사(5학년 3반)는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친구들과 다툰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학교생활이 매우 모범적이고 언어생활예절이 바른 학생"이라며 "영어를 비롯해 모든 교과목의 성적도 우수하지만 특히 우리말 감각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장관이 장래 희망이라는 권양은 학교성적도 상위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영주교육청 주최 글쓰기 대회에서도 4, 5학년 연속해서 금상을 받는 등 글쓰기에 소질이 많다. 지난 여름에는 한자 급수시험에서 3급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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