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영주살이현장N]

지난 2일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A씨 가족은 친척들과 함께 근대역사문화거리와 벽화, 카페 등으로 시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사골로 향했다.

이들은 골목길을 걸으며 벽화도 구경하고 옛 모습과 달라진 모습에 감탄도 했다. 옛 모습이 남아있는 철도관사를 보기 위해 이동한 이들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20-2호로 지정된 ‘구 역주역 7호 관사’라는 안내판도 읽은 후 낡고 녹슨 철제 대문을 열어봤다. 궁금증을 안고 대문을 열고 들어간 후에는 옛 철도관사 건물에 대한 신기함보다는 마당과 방안 등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부서져 있는 건물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만 들어 눈살을 찌푸렸다.

제보를 받은 후 지난 7일 철도관사에 들어가 보니 비닐에 쌓인 채 버려진 바나나와 부서진 문, 방안에 버려진 쓰레기, 빈 사료포대 등이 곳곳에 있었다.

한편 근대역사문화거리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근대역사문화거리도 둘러보기 위해 영주를 방문했고 철도관사를 꼭 보고 싶었었다”며 “지도를 보지 않고 관사골 일대를 걸었는데 다른 장소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철도관사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근대역사문화거리인 제일교회, 풍국정미소, 영광이발관을 지나 관사골 방향으로 영광중 옆 도로 인도 옆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형태에 그나마도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더욱 보기 어렵다. 근대역사문화거리 지정과 새뜰마을 사업 등으로 인해 달라진 모습으로 볼거리가 늘어난 만큼 방문객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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