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투기 ‘말하는 CCTV’가 보고 있다

휴천2동, '꼬마 예쁜 쓰레기 정거장' 설치 확대
휴천2동, '꼬마 예쁜 쓰레기 정거장' 설치 확대

본지는 현재 영주시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 중 시민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10대 시책을 선정해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성과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무단투기자 센서 감지 자동 경고방송...무단투기 증거확보
자원순환지도자 양성, ‘예쁜 쓰레기 교실’ 자원 재활용 교육

배출 편의성 향상한 예쁜 쓰레기 정거장도 확대 설치 ‘호응’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배출 감소에 악취와 해충발생도 줄어

생활쓰레기는 매일 매일 하루도 쉴 새도 없이 각 가정에서 배출되고 있다. 이같은 생활쓰레기를 어떻게 분리해야 하고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각종 정책을 통해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청소행정이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영주시가 추진 중인 ‘예쁜 쓰레기 교실’, ‘클린하우스’,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RFID’ 등 각종 쓰레기 관련 정책들이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여름철 생활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
여름철 생활쓰레기 불법투기 집중단속

폐기물 정책, 자원순환으로 전환

최근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쓰레기를 자원으로 취급하는 정책이다. 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것이지만 지역에서도 소각이나 매립에만 의지해온 쓰레기 정책을 자원재활용으로 크게 변화시켜 가고 있다.

영주시는 2019년 5월 영주시 폐기물 관리 조례를 전부 개정해 그 해 7월부터 생활폐기물 주요 정책을 변경했다. 종전과 주요 달라진 점으로는 생활쓰레기 처리 수수료 인상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으로 폐기물처분부담금 제도 신설, 자원순화사회 구축 의무화 등 정부의 폐기물 정책 기조가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 촉진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과 사업장 등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인상하고 대형폐기물 품목을 확대했다.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

다음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불에 타는 쓰레기’를 담는 붉은색 소각용 봉투와 ‘안 타는 쓰레기’를 담는 흰색 매립용 봉투로 구분해서 제작했다. 2019년 9월 1일부터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내 소각시설(이하 맑은누리파크)에 우리고장 영주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를 반입함에 따라 종량제봉투를 구분해 제작했다.

타는 가연성 쓰레기는 맑은누리파크에, 안 타는 매립용 쓰레기는 시 매립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가연성 쓰레기는 월‧수‧목‧토요일, 매립용 쓰레기는 화‧금요일에 수거하고, 공휴일에는 수거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건물의 개·보수나 이사, 정원 손질, 일련의 공사·작업 등으로 인해 공사를 착공하거나 작업을 시작하는 때부터 완료할 때까지 발생되는 양이 5톤 미만인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적법한 처리를 유도하기 위한 ‘공사장 생활폐기물 읍면동장 확인 절차 도입’, 시에 전입 온 시민이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던 종량제봉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종량제봉투 전입자 확인용 인증마크 도입’, ‘생활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단속권 읍면동장 위임’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각종 생활폐기물에 대한 올바른 배출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해 왔다. 특히 지역의 소중한 자연과 시민들의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인식 개선을 위한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교육과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재활용 가능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순환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벤져스' 쓰레기 불법투기 잡아라
'쓰벤져스' 쓰레기 불법투기 잡아라

배출분야 -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문화 정착

지역 내 단체 및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쓰레기 배출자의 관심과 인식부족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문화를 개선하고자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캠페인 주요 내용으로는 관내 상가들을 방문해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 홍보물 배부 △생활쓰레기 배출 요일제 및 배출 시간 안내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또 시민들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재활용품인 척 하는 △쓰레기 구분체험,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안내 책자 및 홍보달력 전 세대 배부(5만1천매), 지역 내 시민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걷기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쓰담걷기 추진 등이다.

특히 쓰레기 구분 체험과 쓰담걷기는 현장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시는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교육 필요에 따라 자원순환 교실인 ‘예쁜 쓰레기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자원순환 교실’을 통해 예쁜 쓰레기 학교의 강사로 활동하는 자원순환 지도자를 양성하고, 이후 시민과 지도자를 연결하는 ‘자원순환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희망하는 일반시민이나 기관단체를 방문하는 ‘시민에게 찾아가는 예쁜 쓰레기 교실’과 쓰레기 배출 교육용 로봇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자원 재활용에 대한 어린이 조기교육을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을 방문대상으로 하는 ‘로봇쌤과 함께하는 예쁜 쓰레기교실’을 운영하며 생활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쁜 쓰레기 교실’은 기관, 단체, 마을회관 등 영주시민이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지 자원순환지도자가 방문해 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대상 인원이 15명 이상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예쁜 쓰레기 교실’을 희망할 경우 영주시 환경보호과 또는 가까운 읍면동행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선비가 그린 아름다운 영주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배출문화를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쓰레기 배출지 환경을 개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활쓰레기 배출 편의성을 향상하고, 생활쓰레기 배출지 주변 거리경관 개선을 위해 새로운 구조의 예쁜 쓰레기 정거장(클린하우스)을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예쁜 쓰레기 정거장은 기존에 설치됐던 개방형 구조인 클린하우스의 쓰레기 날림 등 미관저해 요소를 보완해 밀폐형 구조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유리병, 캔, 페트, 플라스틱), 종이・스티로폼’ 배출공간으로 구분돼 있으며, 불법투기 예방카메라, LED센서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설치지역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전통형, 도심형 2가지 형태로 운영이 되며, 기와집 형태의 전통형은 시 외곽 농촌 지역에, 건물 형태의 도심형은 시 중심 도심지역에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클린하우스는 올해 10월말 현재 기준 86개소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위주로 설치를 시작한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RFID)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되고, 배출지 주변의 악취와 해충발생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 점차적으로 일반주택가에도 확대 시행하게 된 것이다.

설치된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는 선불제 방식으로 교통카드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버린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해 수수료(1kg 당 35원)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10월 말 기준 종량기기는 총 467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거처리분야 - 적기 수거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주로 밤에 이뤄지던 생활쓰레기 수거 체계도 올해부터 야간수거(00:00~ 08:00)에서 주간수거(06:00~16:00)로 변경했다. 이에 기존 운영하던 야간수거보다 공동주택 등 소음민원 발생건수가 현저히 줄었고, 야간 시야확보 애로로 수거원의 작업 위험도 해소는 물론 수거시간 이후 아침 등 낮 시간대에 배출되는 쓰레기로 인해 생활위생이나 거리환경 미관 저해의 문제점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담당부서‧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환경미화원 간의 업무 상황을 밴드로 실시간 공유해 유기적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읍면동 전 지역의 청소민원을 처리하고 청소민원 적기 대응을 위해 기동청소반을 2개반 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속홍보분야 - 생활폐기물 배출 인식전환

생활폐기물 불법투기 예방을 위해 쓰레기 불법투기 지도‧단속 2개반 4명, 클린하우스 86개소에 고정형 CCTV 각 4대(안쪽 2대, 바깥쪽 2대)씩과 이동식 CCTV 총 28대를 운영하고 있다.

비교적 쓰레기 배출 관리가 되는 클린하우스 외에, 지역 환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봇대, 골목길 등과 같은 쓰레기 배출장소의 불법투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시는 불법투기 단속반 활동 강화와 불법투기를 예방하는 ‘말하는 이동식 CCTV’를 도입했다.

2019년 처음 도입한 이동식 CCTV는 무단투기자가 센서에 감지되면 자동으로 경고방송을 해 계도하고, 동시에 무단투기 증거확보를 위해 200만 화소 카메라 2대로 영상을 촬영하는 최신형 시스템이다. 한 장소에 설치해 일정기간 동안 단속을 실시한 후 다른 지역으로 CCTV를 이동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조성을 위해 불법투기 쓰레기 수거를 지연하고 단속을 진행해왔지만 증거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동식 CCTV 도입으로 증거물 확보뿐만 아니라 불법투기 예방에도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한 최근 4년 간 폐기물관리법 위반 불법투기 단속 1천95건, 과태료 1억8천356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꾸준한 불법투기 단속과 계도활동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검은봉지’가 아니라 ‘종량제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는 시민인식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재활용품의 품질개선을 위해서도 생활쓰레기 배출장소 현장정리를 위한 자원관리 도우미 3개조 9명을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인력지원과 이물질 제거 등 사전선별 강화와 재활용품 품질개선으로 재활용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반 운영 및 계도활동, 다양한 홍보물 제작‧배포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큰 틀의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과 함께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주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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