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공영주차장, 도심 주차난 해결한다

가흥동 공영주차장 준공식
가흥동 공영주차장 준공식

본지는 현재 영주시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 중 시민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10대 시책을 선정해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성과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주차장 특별회계’로 공영주차장 건립 확대
속속 들어서는 주차타워, 주차난 해결 기여
민영주차장 확대, 아파트 주차난 해결도 적극

우리 고장 영주는 차량 등록 대수가 현재 5만 7천여 대에 달한다. 영주시 전체 4만9천여 세대에 대비하면 한집 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지만 이처럼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주차장 확보는 시간과 비용 문제에 부딪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영주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주차장 조성을 주 목적사업으로 하는 ‘영주시 주차장 특별회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 1개소를 조성하는데 평균 1~3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1대의 주차면 확보를 위해 최대 3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등 지자체마다 주차장 조성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는 ‘특별회계’까지 신설해 주차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차환경개선 추진에 모범이 되고 있다.

신영주번개시장 주차장
신영주번개시장 주차장

주차장 특별회계 운영...늘어나는 공영주차장

시는 2017년부터 가시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공영주차장 뿐만 아니라 특히 대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추진에 그 성과가 두드러진다. 대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으로는 △하망동 보행환경개선지구 내 주차타워 건립 △거점주차장 및 민영주차장 확대 조성 △대규모 아파트단지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있다. 그 현황은 다음과 같다.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인해 주차공간이 줄어든 하망동 일원 323-5번지 1천572㎡에 18억 원의 예산으로 52대를 주차할 수 있는 ‘하망동 제4공영 주차장’을 2018년 말에 준공했다. 보행환경 개선지구 내 기존에 조성된 2, 3, 5공영주차장을 합하면 13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하망동 제2공영주차장
하망동 제2공영주차장

특히 올해 10월 착공한 하망동 보행환경 개선 지구 내 주차타워는 하망동 제4공영주차장 부지(1,618㎡)에 106억 원의 예산으로 65대를 주차 할 수 있는 주차타워이면서 공공도서관이 복합으로 조성되며 2023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주요 시가지 4개의 거점구역을 지정해 거점주차장도 조성하고 있다. 우선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영주 구성공원 인근(영주동 412-1번지 일원) 2천595㎡ 부지에 83억 원의 예산으로 15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영주동 거점주차타워’(지하1층, 지상2층 3단)를 조성했다. 이 주차장은 지난 5월부터 민간위탁 입찰을 추진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제한적 임시 무료개방(지상 1,2,3층)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흥신도시의 심각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가흥신도시 주차타워’는 영주호텔 인근(가흥동 1654번지) 2천199㎡부지에 83억 원의 예산으로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지하1, 지상 3층 4단)로 현재 설계용역 마무리단계에 있다. 올 연말 공사를 발주해 내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9월 열릴 예정인 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대비함과 동시에 오랜 주민숙원사업이었던 ‘풍기읍 서부리 공영주차장’은 2018년 11월부터 풍기읍 서부리 시가지 내 오거리 인근(풍기읍 106-1번지 일원) 2천231㎡ 부지에 15억 원의 예산으로 6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노외주차장으로 현재 주차장 조성공사 추진 중이며 오는 11월경 준공예정이다.

휴천3동 공영주차장
휴천3동 공영주차장

조성 비용일부 보조...민영주차장도 확대

이같은 거점주차장 조성과 더불어 2017년부터 민관이 협력 하에 예산절감 및 효율적인 주차면 확보를 위해 이면도로, 상가 및 주택 밀집지역의 민영주차장 조성비용을 일부 보조하는 소규모 민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소 134면을 조성했다.

더욱 효율성 있는 민관 협력의 주차면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 개방주차장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하고 올해 관련 공공기관 개방주차장 협약을 통해 공식 업무시간을 제외한 주․야간 시간대에 9개소 648면의 개방주차장을 확보했다. 또한 10월 현재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주차장 지원사업 5건을 신청 접수받아 추후 지원심의위원회 심의 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부영, 코아루노블, 리첼아파트 주변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가흥1동 공영주차장’은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 옆(가흥동 1622-1번지) 어린이테마공원 지하 3천220㎡ 부지에 73억 원의 예산으로 9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올 연말에 발주해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휴천2동 공영주차장 준공식
휴천2동 공영주차장 준공식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차난 해결도 나서

주차할 곳이 없어 이중 주차에다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여서 그 어느 곳 보다 심각한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가흥동 현대 및 화성리버빌 아파트 인근(가흥동 521-2번지) 1천446㎡의 부지에 5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가흥2동 공영주차장’을 2019년 12월 조성 완료했고, 휴천3동 남산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아파트 후사면(휴천동 1777-4번지)에 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휴천3동 공영주차장’을 지난해 1월 완료해 개방했다.

휴천2동 공영주차장
휴천2동 공영주차장

휴천1동 동부3차아파트 인근(휴천동 144-1번지) 750㎡부지에 24대를 주차할 수 있는 ‘휴천1동 공영주차장’을 지난해 6월에 완공해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을 일부나마 해소했으며, 휴천2동 현대1차아파트 인근(휴천동 563번지) 1천723㎡의 부지에 65대를 주차할 수 있는 ‘휴천2동 공영주차장’을 지난해 6월 말에 완공해 현대 1,2차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가흥2동 공영주차장’은 인근 공한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사례고 ‘휴천3동 공영주차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목재 계단 데크를 옹벽 아래로 연결해 방치된 공간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사례다. 공무원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망동 제5공영주차장
하망동 제5공영주차장

전통시장, 역세권에도 들어서는 주차타워

사람의 이동이 많은 전통시장 주차난도 적극적이다. ‘영주365시장’ 주변의 부족한 주차 공간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주동 322-1번지에 총 68면 1층 2단 구조의 공영 주차타워 건립을 완료했다.

이 주차타워는 인근에 위치한 골목시장, 문화시장, 선비골시장 등 전통시장 3곳의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5년 정부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47억원(국비 18억원, 시비 29억원)이 투입된 곳이다. 구도심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공사 중단 건축물을 주차타워로 개량했다.

총 주차대수가 101면의 신영주번개시장 주차장도 지난해 준공돼 만성적인 이면도로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영주365시장 주차타워
영주365시장 주차타워

영주역세권 주차타워 건립사업도 추진된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주차환경개선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여 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코레일 부지사용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 2023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영주시 휴천동 257번지 일원에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160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역세권 주차타워가 건립되면 영주역 이용객, 시장 상인을 포함한 시민들의 주차난과 중앙선 복선화 개통‧영주역사 신축‧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추가 주차 수요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은 아무리 많이 조성하더라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그냥 도로변에 주차한다면 공영주차장은 그야말로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밖에 없다.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어서 용무를 보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만이 우리고장 영주의 혼잡한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대로변과 이면도로의 혼잡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부족한 주차공간 해소와 혼잡한 도로 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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