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

코로나19 불구 미래교육 희망 품은 소중한 시간
미래사회 대비 미래형 교육과정 정착시킬 것
미래사회 주도 역량 기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북교육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되도록 최선 다할 터

 

▲ 따뜻한 경북교육의 비전을 위해 노력하신지 3년이 됐다.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은?

지난 3년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경북교육의 변화와 미래교육의 초석을 단단히 놓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의 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경북교육은,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교육의 희망을 품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믿고 지지해 주신 300만 도민과 4만여 교육가족이 함께 이뤄낸 성취이고 보람이다.

지난 3년 간의 주요 성과는 첫째 「배움이 있는 교실, 변화하는 학교」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운영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활동 전개 △나라사랑교육 △교원 행정 업무를 지원했다. 특히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7월 독립운동유공자 자녀 및 고등학생·교사 등 55명이 중국 동북 3성을 탐방한 전국 최초 체험형 독립운동 순례단이다.

둘째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을 위해 △미래교육 체제 구축 △첨단 미래교육 환경 구축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교육 △꿈을 키우는 진로·직업 교육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전국기능경기대회 3년 연속 우승, 2017~2018년 2년 연속 학생과학발명품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셋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배려와 존중이 있는 학교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 △놀이로 세상을 배우는 유아교육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 △고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에 힘썼다. 특히 고교 전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조기 실시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해소했다.

넷째 「안전하고 믿음직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구축 △코로나19 긴급 지원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육행정 △소통과 공감의 공직 문화 △참여와 협력의 교육 공동체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1월에는 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을 건립해 연간 3만명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CCTV 지자체 통합관제센터를 전국 최초로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남은 1년도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지속 가능한 경북교육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 생성 교육과정 도입,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확산, 학생 주도형 수업 실천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가칭)온-체험 교외체험학습 온라인 관리시스템 구축, 가칭)경북교육청경주안전체험관 건립, 40년이 넘은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5년간 1조6천억 원을 투입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하겠다.

생명사랑 위기대응 안전망 강화를 위해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한다.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경북교육청독도교육원’을 건립해 전국 학생들이 독도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사이버독도학교를 확대 개편해 보다 체계적인 독도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융합능력을 키우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 운영, 남부메이커교육센터, 아트메이커체험실, 환경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기후위기·환경재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실과 교원직무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경주에 발명체험교육관 개관, 직장어린이집 구축,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의 전문적인 한국어 습득을 위해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를 2023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 지난 5월 24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했다. 그 배경과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방역대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학교 부적응, 심리 정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사 운영의 정상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5월 24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전교생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밀집도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1,000명 이하 학교는 1.5단계까지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고, 학생수 1,000명 초과인 학교는 학교 구성원간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등교 확대를 결정한다. 이번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해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을 기하고 배움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등교수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자체 코로나19 학교 집중 방역 기간을 운영해 가정내 예방 홍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지난 4월에는 30세 이상 유·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특수교육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됐고, 지난 6월 7일부터는 30세 이상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 6월 셋째주부터는 30세 미만 보건교사 및 특수교육종사자가 접종을 한다. 또한 전면등교 확대를 위해 학교 방역 인력을 신청한 도내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방역 인력을 100% 배치(2,792명)하고,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티슈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지난 6월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선제 발견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이동검체팀을 운영하고 있다.

▲ 경북교육청의 원격수업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은?

에듀테크 기반의 학생 미래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학교 전체 무선망 구축, 교원 1인 1노트북,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학교 모든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177억 원의 예산으로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지난 3월에 완료했다.

학생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년간 1학생 1스마트기기를 보급한다. 올해는 170억 원의 예산으로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동시 수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환경조성과 맞춤형 교육콘텐츠 활용을 위해 16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교원에게 1인 1노트북 25,525대를 보급 완료했다.

올해는 공·사립 유치원과 경북지역 국립 학교 교원에게 1인 1노트북을 보급하기 위해 1회 추경예산에 23억 원을 확보해 오는 7월말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근무지 변경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노트북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원 노트북 관리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운영함으로써 인사발령 시 발령 학교로 노트북 물품 관리전환을 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했다.

▲ 학교지원종합자료실에 대한 소개?

지난 4월 1일부터 사용자 중심 학교지원 자료 제공과 정보 접근 편의성 강화를 위해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구축했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 및 위계화해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운영한지 1주일만에 15,000명이 넘는 교직원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또한 지난 4월 29일 현재 약 5만명의 교직원이 자료를 다운받거나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교육청 총 교원 수가 26,0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총 교원 수의 약 2배가 방문한 것이다.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유치원교무학사, 초등교무학사, 중등교무학사, 학교관리자, 학교행정실, 교육행정기관, 교원인사 등 7개 업무 영역과 묻고답하기, 자료요청, e-book, 교원업무경감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 기본 콘텐츠와 각종 예시 및 업무 지원 자료 등을 탑재하고 있다.

▲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서에 대한민국에 대한 소개와 전래동화가 실린 국정교과서를 기증받았다고 하는데 그 배경은?

경북교육청은 이러닝 세계화 사업 정보화지원을 위해 지난 2006년 과테말라공화국과 MOU를 체결하고, 15년간 매년 교사를 초청해 교육정보화 노하우 및 선도적인 ICT활용교육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연수했다. 또한 데스크톱컴퓨터 등 인프라를 2,180대 지원해 정보화 환경 구축에 기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러닝세계화교사단(LEAD)이 제작한 콘텐츠로 39명의 교원에 대해 정보화 활용 연수를 했다.

그동안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의 성과로 과테말라공화국은 한국의 경제발전 등에 대한 소개와 신화, 전래동화를 6종의 국정교과서에 별도 페이지로 수록했다.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에 수록된 내용은 초등학교 ‘의사소통과 언어’ 과목 중 2학년에 토끼와 거북이, 3학년에 의좋은 형제, 4학년에 해님 달님, 5학년에 흥부와 놀부, 6학년에 단군신화가 소개됐다.

또한 중학교 국정교과서는 ‘자연과학’에 ‘대한민국의 소개와 한글, 한복, 한식, 한국의 경제발전’등이 소개됐다. 초·중 전체 14페이지이다. 과테말라공화국 국정교과서는 과테말라의 전체 초등학교의 85%, 중학교의 40%가 사용한다.

▲ 독도교육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배경과 소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항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 제고와 평화의 섬 독도에 대한 주권 수호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독도교육올림픽을 개최한다.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개최되는 독도교육올림픽 행사는 △독도사랑 음악회 △온라인 독도퀴즈쇼 △독도사랑 퀴즈 대회 △사이버독도학교 수료 챌린지 △독도수호 결의대회 △비대면 독도 릴레이 마라톤 인증 ‘울진에서 독도까지’ △독도 수묵화 전시회 등을 한다.

6월 25일 경북교육청 1층 로비에서 개막행사로 열리는 ‘독도사랑 음악회’를 시작으로, 유튜브 맛쿨멋쿨TV를 통해 경북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온라인 독도 퀴즈쇼’를 생중계로 진행했다.

독도 사랑 퀴즈대회는 6월 30일, 7월 7일, 14일, 21일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http://dokdoschool.kr) 팝업창 퀴즈 링크를 클릭해 참여하면 된다. 매회 고득점자 중 5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초·중·고등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초급과정 또는 중급과정 수료증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지인에게 챌린지를 요청하는 사이버독도학교 수료 챌린지를 진행한다.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울진에서 독도까지 216.8Km(2,168명 인증하기) 비대면 독도 릴레이 마라톤 인증 ‘울진에서 독도까지’를 진행한다. 독도피켓, 머리띠 등을 착용하고 1인 100m 달리기 인증샷을 사이버독도학교>독도학교 게시판>‘독도 마라톤 릴레이 인증’메뉴에 등록하면 된다. 또한 7월 15일에는 독도 이사부길에서 ‘독도수호결의대회’를 한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지금까지의 독도교육을 더 심화 확대해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개교, 독도교육올림픽 개최, 독도수호결의 대회 등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 최근 경북교육청이 오픈한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구축 배경은?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은 훼손·멸실의 우려가 있는 교육 사료들을 수집·분류·영상화해 영구보존하고, 이 영상자료를 통해 경북교육의 발자취와 우수성 홍보 및 폐교 동문들에게 사라진 모교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했다. 박물관 안내, 그리운 교정, 추억으로 남은 학교, 학교찾기, VR영상관, e-Book, 교육사료, 경북교육사, 커뮤니티, 체험존 등 총 10개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743개 폐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학교별로 1개의 미니홈페이지를 만들어 폐교의 기본 현황을 탑재했다. 동문들이 가진 소장자료를 실명 인증 후 공유하는 기능과 서로의 안부를 나눌 수 있는 방명록 코너도 마련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구축한 사이버박물관은 지리적, 공간적 제약없이 누구나 PC,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을 검색하거나, 주소(http://cem.gbe.kr)를 입력해 사이트에 입장한 후 자유롭게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은 지난 3월 22일 오픈한 후 일주일만에 20만5000명이 방문했으며, 퇴직 교원, 동문 등 사이버박물관을 관람한 후 교육자료들을 기증하고 있다.

▲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신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를 여는 힘은 바로 교육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간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북교육이라는 확신을 갖고,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배움이 곧 삶의 단단한 근육이 되는 경북교육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교육의 흐름이 되겠다. 사람 향기나는 창의·융합 미래 인재를 기르고, 소통·공감하고 서로 나누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 ‘좋은 교육감’이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추진 중인 사업을 촘촘히 챙기겠다.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한국지역신문경북협의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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