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시민친화적 도심수변공간 조성 방안

우리고장의 중심을 흐르는 서천, 그 물길을 따라 조금씩 변화한 둔치의 모습과 둔치를 따라 나눠져 달라지는 도심. 앞으로는 서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며 신구도심의 연결로 시민복지, 관광활성화 등을 이끌어가려고 한다. 이에 시민친화적인 도심수변 공간조성에 대해 관내외 사례를 들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연재 순서>
[1] 영주의 서천, 얼마나 시민 친화적 환경인가
[2] 모든 세대 위한 친화적인 수변 공간이어야
[3]복지와 문화가 있는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
[4]도심과 수변 연결로 편의와 효율성 높여야
[5]신구도심 연계 위해 서천 활성화 필요

 

현재의 서천둔치
현재의 서천둔치
‘어울림가족센터’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어울림가족센터’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시민친화적인 도심수변 공간의 변화 기대감 높여
영주 중심의 서천둔치 활성화로 신구도심 연계도

오늘도 서천둔치에서 친구들하고 신나게 놀았어요
얘들아, 도시락 쌌어. 우리 서천둔치로 가자
나는 운동하고 얘들은 놀이터에서 있을 테니 너희도 서천에서 쉬고 있어라

서천둔치가 달라지고 있다. 언젠가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돼 위와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시기가 오길 시민들은 기대한다.

가치라는 단어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값이나 쓸모를 뜻하기도 하지만 철학적 의미에서의 가치(價値)’는 인간이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 지니게 되는 중요성을 말하기도 한다.

서천이, 서천둔치가 시민들에게 가치가 있는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변화되고 있다.

아동가족친화공간으로 한 걸음씩
오래전 서천둔치에서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나오거나 어린 아이들과 공놀이 등을 했던 시민들은 잠깐의 여유만을 즐기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부모와 함께 갔던 어린 아이들은 중고생, 성인이 됐지만 그들에게 서천은 여전히 잠시 운동을 나오는 곳, 행사가 열릴 때 잠시 들리는 장소이다.

현재 어린 자녀를 둔 시민들에게 서천둔치에 대해 물으면 이전에 겪은 시민들의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가끔 인라인스케이트 장에서 놀더라도 유아부터 초중학생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한 곳에 어우러져 안전문제 등 불편함이 많다. 잔디밭에 쉬더라도 그늘이 없고 집과 가까운 잔디밭에서 아이와 공놀이를 하더라도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때가 있었다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서천둔치가 조금씩 변해 생태공원도 생기고 장미터널, 꽃과 나무도 심겼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둔치에 대한 활용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서천둔치를 활용한 아동·가족 활동공간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설명회가 열렸다.

이때 기존의 서천둔치 중심지는 그대로 두고 남는 공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 배려와 이해로 기존에 활용되는 서천둔치 중심지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 등으로 나눠 제대로 된 사업추진이 이뤄질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5개월여가 지난 14일 영주1꿈꾸는 놀이터디자이너 캠프가 열려 어린이들의 생각을 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어린이들의 의견을 담아 다양한 형태의 놀이터를 만든 놀이터전문가 편해문씨가 놀이터 총괄기획가로 참여했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터디자이너들은 가흥교 부근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있는 서천둔치의 건립예정지를 답사한 후 자신이 놀고 싶은 놀이터를 스케치하고 찰흙으로 모형을 제작해 각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만들어 보도록 하며 이를 통해 놀이터를 제작한다는 것에 이 자리에 참석한 부모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어린이들이 만든 놀이터는 12월 시민공유회를 열고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이 담긴 특색 있는 놀이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볼거리·즐길거리·놀거리 있는 서천
서천둔치를 활용한 아동·가족 활동공간에 대한 조성을 살펴보면 신체활동, 힐빙(Heal-being), 놀이, 공원 등 어린이(아동), 청소년, 가족 여가의 활동 공간으로 구성하고 있다.

한정교에서 제2가흥교는 워터파크구간으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여름철과 종합놀이터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어린이 종합물놀이장, 그늘쉼터, 야외수영장, 주차장, 잔디마당이 들어선다.

2가흥교에서 영주교까지는 힐링파크 구간이자 아동가족활동공간으로 어린이, 청소년 활동 공간, 놀이터, 청소년 광장 등을 중심으로 마련한다. 영주교에서 서천교까지는 시니어파크 구간으로 기존의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등을 중점적으로 생태공원, 그늘 쉼터, 야외 헬스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구 도립도서관 옆 둔치와 아름드리나무가 심어져 있는 제2가흥교 옆 둔치는 가족여가 활동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구도심 잇고 서천중심으로 모여
최근에는 서천둔치에서 삼판서고택과 제민루가 자리한 구학공원을 바라보면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와 운치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상북도 낙후지역지역발전사업 공모에 구학공원이 선정되면서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지 56년 만에 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총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학공원에 폭포가 설치됐다. ‘구학공원 폭포는 높이 14m, 40m의 주 폭포 1개와 보조 폭포 2개로 조성돼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가족여가 활동공간이 조성되는 서천둔치와 가까운 구 도립도서관과 그 인근에는 어린이 실내놀이터영주시 어울림가족센터가 들어선다.

구 도립도서관에 위치하는 어린이 실내놀이터는 서천둔치와 가까워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먼 곳으로 가지 않아도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된 영주시 어울림가족센터 건립은 가흥동 1479-8 일원에 지하1, 지상3층 규모로 도서관과 융합된 새로운 유형의 공공시설이다. 모든 세대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센터, 작은 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배치해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개관할 예정이다.

서천둔치는 이제 변화되고 둔치와 연계된 공간도 가족친화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시민들은 실제로도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김은아 / 윤애옥 기자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

[인터뷰] 정주여건이 좋은 영주로

영주의 미래를 위한 크고 작은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젊은 세대가 영주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려면 그에 맞는 환경이 마련돼 있어야 합니다

지난 16일 만난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의 말이다. 세 자녀의 엄마로,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아동친화도시인 영주가 그에 맞는 살기 좋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말부부로 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타 지역에서 온 엄마들은 교육과 보육환경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조성, KTX-이음 등 영주에 정주할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맞는 환경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어느 도시나 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가 형성됩니다. 서천이 보다 많은 시민 이용하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영주시청 아동청소년과 홍성숙 과장
영주시청 아동청소년과 홍성숙 과장

[인터뷰] 한 걸음씩 점점 나아갈 것

처음 시작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나씩 사업이 이뤄지니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영주의 서천은 전체를 살펴보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만난 영주시청 아동청소년과 홍성숙 과장은 이영호 시의회의장의 5분 발언을 시작으로 서천둔치의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왔다고 밝혔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으로 영주1호로 꿈꾸는 놀이터가 조성할 계획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놀이터를 세우고 하나씩 필요한 부분들을 만들어 나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놀이터 옆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여름 물놀이 외에도 겨울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가족들이 쉬고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서천둔치와 연계된 가족친화적인 공간에도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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