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영주는 8월 현재 차량 등록 대수가 5만 6천 912대이다. 영주시 전체 4만9천여 세대에 대비하면 한집 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지만 이처럼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주차장 확보는 시간과 비용 문제에 부딪혀 쉽지가 않다.

관내 주차장은 2019년 말 현재 노상, 노외, 그리고 건물 부설 주차장을 합치면 총 3천623개소에 4만1천207면이 확보돼 있다. 차량 등록 대수에는 모자라지만 근래 공영주차장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본지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맞은 영주시의 교통편의 정책의 성과와 향후과제에 대해 연말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공영주차장 조성현황과 향후과제
[2] 가흥신도시 골목길 교통소통 추진현황과 대책
[3] 불법주정차 단속현황 및 감소대책
[4] ‘안전속도 5030’추진현황과 향후과제
[5] 주요 교통시책과 4차산업혁명시대 맞춤형 교통정책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 홀짝수일 주차구역 등 운영
무질서 막는 교차로 구간 시선유도봉 10곳에 설치
주차타워, 어린이 테마공원 지하주차장도 “현재 설계중”

가흥신도시가 위치한 가흥1동은 올해 8월말 현재 8천418세대에 1만8천950명이 거주하고 있어 우리고장 영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이다. 1997년에 ‘가흥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작해 2005년부터 본격적인 정리사업을 추진, 현재는 부지 내 80% 정도가 건물이 들어설 정도로 도시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가흥신도시에는 부영·세영리첼·코아루노블 등 3개 아파트와 상가, 원룸 등이 들어섰으며, 내년 말에 831세대가 입주예정인 더리브아파트가 준공되면 그야말로 심각한 교통난과 주차난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 지정 △홀짝수일 주차구역 운영 △교차로 구간 시선유도봉 설치 △주차타워 조성 등 가흥신도시 골목길 교통 소통과 주차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가흥신도시 골목길 교통대책은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 지정 운영>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은 교통이 혼잡한 주택가 이면도로 양쪽면에 차량을 주차, 차량 교행 불편과 보행자 안전 위협은 물론 각종 긴급차량 등의 신속한 통행이 어려움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영주시도 가흥신도시 골목길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3개 구역에 대해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빌딩 ↔ 대백마트 구간(400m) △헤어하우스 ↔ TM할인마트 구간(150m) △세븐일레븐 ↔ 참사랑노인복지센터(140m) 구간이 바로 그곳이다.

이 구역은 편도2차 도로로 평상시 도로 양쪽 면 가장자리에 모두 주차를 함으로써 차량의 교행이 되지 않아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교통혼잡이 매우 심각한 지역이다. 따라서 한쪽 면에는 주차를 허용하고 다른 쪽에는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노면표시 및 안내판을 설치해 주차를 제한함으로써 평상시 차량들이 서로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한쪽차선 주정차 금지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로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홀짝수일 주차구역 운영>
시는 가흥신도시 골목길 양쪽에 모두 상가가 있는 구역에는 ‘홀짝수일 주차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홀짝수일 주차구역’이란 양쪽 도로면 가장자리에 한쪽 면에는 홀수일 주차구역, 반대쪽에는 짝수일 주차구역으로 노면표시 및 안내판을 설치해 날짜별로 한쪽 면에만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해 차량의 교행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이다.

현재 홀짝수일 주차구역을 지정한 곳은 △부동산나라 ↔ 슈퍼스타원룸 구간(240m) △밝은안경 ↔ 굿샷스크린골프 구간(300m) △79대포 ↔ 포레스타커피 구간(180m) △프라미스학원 ↔ DBTOWER 구간(160m) 등 4곳이다.

시 관계자는 “홀짝수일 주차제는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부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구역도 있지만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차로 구간 시선유도봉 설치
교차로 부근의 불법주정차로 인한 무질서를 사전에 막기 위해 가흥신도시 내 주요 교차로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빌딩, 리첼할인마트, 장미막창, 가흥코아루노블 정문, 싱글벙글, 천지원빌라, 영주온천랜드, 들꽃향기, 화성리버빌2차아파트, 곱창고 주변 등 10개소의 교차로에 설치함으로써 사고예방과 쾌적한 교통소통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흥신도시 내 주차장 조성
가흥신도시 내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현재까지 공영주차장 2개소와 임시공영주차장 9개소, 노상 주차면 설치 1개소 등 총 12개소에 481면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가흥동 1622-1번지(가흥1동 행정복지센터 옆) 3천220㎡부지에 지상에는 어린이테마공원을 2022년까지 조성하고 지하에는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현재 설계중에 있으며, 내년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가흥동 1654번지 영주호텔 인근 2천199㎡ 부지에는 200여 면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현재 설계중에 있으며 내년 말까지 준공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한쪽차선 주정차금지구역이나 홀짝수일 주차구역 지정 운영 등의 가흥신도시 골목길 교통대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선은 주차를 가급적 한쪽 면으로 함으로써 차량의 교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거리가 다소 멀더라도 정해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5분 정도는 걸어서 볼일을 본다는 시민의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근택 영주시교통행정과장은 “가흥신도시 골목길 교통소통대책이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사라져 가는 대책이 아니라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반드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록 좁은 도로지만 서로가 양보하고 실천해 교통소통이 원활한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가흥동 기관단체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고 향후 정착된 사례를 구도심에도 적용해 시내 교통혼잡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