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추천하는 우리고장 업체탐방[365] 닭요리 전문점 ‘밥주세요’

닭다리로 만든 장각백반
닭다리로 만든 장각백반

기본 충실해 고객의 마음 사로잡아
직접 채취한 나물반찬, 120명만

송경화 대표
송경화 대표

새벽 5시만 되면 들과 산으로 나물 뜯으러 다니고 밤새 나물 다듬고 하느라 손톱 밑이 다 새까매졌어요. 힘도 들지만 이렇게 하게 되는 이유가 있지요. 제가 뜯어온 나물을 드시며 이 나물 참 맛있어요라는 고객의 말씀 때문입니다

준비가 덜되면 손님맞이하지 말아야
남부초등학교 맞은편 골목 안에서 밥주세요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송경화(57) 대표는 강원도 태백이 고향이다. 시댁이 영주인 관계로 26년 전부터 영주에 살고 있으며 DVD영화방을 15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제가 원래 음식 하는 걸 좋아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어요. 음식점을 시작하며 음식만 정성껏 잘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작은 것 한가지부터 세세히 모든 걸 잘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100명의 손님보다는 1명의 유실손님을 만들지 말아야하고 준비가 덜되면 손님을 맞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지요

신한은행 소호 사관학교 9수료
송 대표는 음식점을 시작하며 조미료 안 쓰고 건강한 음식을 고객에게 대접해야겠다는 자신만의 음식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서 먹던 본인 위주의 맛으로는 대중들의 입맛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러던 중 신한은행 두드림에 신청해 2차에 선정 됐으며 매주 3개월간 서울까지 다니며 소호 사관학교 9를 수료하게 됐다고 한다.

서울까지 다니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어요. 사관학교 책자 첫 장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어요. ‘고객은 다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 합니다고객을 위해 작은 것부터 바꾸고 실천하기 시작했어요. 물도 바꾸고 밥에 강황을 넣고, 밥 위에 달갈 프라이라도 얹어드리고요

신선 재료로 재료만의 맛과 향 살려
밥주세요의 대표 메뉴로는 장각백반(8천원)이 있다. 자꾸 욕심을 내다보니 반찬이 최하 15가지로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송 대표가 직접 담근 갈치묵은지를 넣어 만드는 묵은지 닭볶음탕도 인기메뉴다. 간단히 먹는 점심식사 때는 15천원에 제공되며 저녁에는 2만원, 3만원에 제공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제육볶음(7천원)과 얼큰 닭계장(6천원)을 맛볼 수 있다.

저는 음식을 만들 때 양념을 과하게 안 해요. 나물마다 재료만의 맛과 향을 살리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그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상 서비스하려 예약중심 120명만
밥주세요의 송 대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20명의 고객만 예약위주로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음식을 정수된 물로 조리하고 있으며 직접 채취한 나물로 반찬을 만들기 때문에 그날그날 다른 반찬이 제공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음식점 구석구석에 고객을 배려하고 살피는 송 대표의 마음이 스며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몸의 모든 장기를 기증했기 때문에 조금은 몸을 아껴 건강한 장기들을 기증해야 하는데, 내 성격이 대충 하는걸 못하다보니 몸을 힘들게 해요. 반찬하나 그릇에 담는 것부터 수저받침대 하나라도 똑바로 놓아야 하거든요. 온라인으로 홍보가 되어 멀리서도 식사하시러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제 정성을 알아주고 칭찬해주는 고객의 한마디에 힘을 얻게 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기자

 

 밥주세요
 영주시 대학로 68번길 6
 054 637 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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