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혜(영주 남부초등학교 6학년)

우리의 주위에는 이웃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특히, 버스를 예로 들면 이렇다. 노약좌석, 장애인석을 비워두지 않는 경우는 물론이고, 자리에 앉아 있을 땐 노인분들께 자릴 비켜드리지 않는다.

'우동 한 그릇'에서는 항상 손님들에게 친절한 우동집주인과 가난한 세 가족이 나온다. 우동 한 그릇이란 뜻은 말 그대로이다. 우동집 주인은 가난한 가족에게 우동 한 그릇을 시켜도 반 그릇을 더 주고, 가난한 가족이 앉았던 자리는 테이블도 바꾸지 않는 등 가족에게 기쁨과 희망,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나는 내가 봉사한 일이 몇 가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4학년 겨울방학 때쯤 서울의 지하철을 탔을 때 어떤 정신 지체 장애인 아저씨가 돈을 달라고 바구니를 내밀 때, 나의 마음이 너무 약해서 용돈 700원을 탈탈 털어 준 것, 즉 적선해 준 것밖에 없는 것 같았다.

가난한 세 가족이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칭찬과 격려의 말, 그리고 자신감을 마음속에 심어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나 자신보다 더욱 힘들거나 더 기쁘고 부자인 사람이 있다. 나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은 돈을 펑펑 써서 그렇거나, 대대손손 그렇게 이어져 내려오고,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경우가 다른 부자는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받은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많고, 친절을 베풀며 사업에 성공했고, 노력하는 성실 타입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는 힘든사람, 편하고 기쁜사람이 더불어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주위를 딱 한 번만이라도 둘러보자. 그러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나중에 사업에 실패해서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 바닥이었던 인생이 노력해서 잘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세 가족이 잘된 이유만 해도 남이 격려해 준 것을 바탕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면 반드시 성공하진 못하더라도 공들인 만큼 그 댓가를 치루게 되는 것이다.

'우동 한 그릇'을 읽고, 우리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건 바로, 사랑과 이웃, 격려와 칭찬인 것이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며, 칭찬의 말은 아끼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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