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최대봉입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닙니다.
꽃이 핌으로 봄이 오는 것입니다.
봄날의 어지럼증처럼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며 수선화, 개나리들이 매화와 목련과
벚꽃들의 희뿌연 한 몸살 같은 것들로 바뀌고
진달래와 철쭉과 복사꽃 무더기들이
붉게 봄날의 마지막을 물들이며 봄꽃들은
그렇게 우리의 산하(山河)와 우리 삶의 순간들을 수놓으며 지나갑니다.
봄은 꽃들의 정거장입니다. 
희한한 빛으로 피어나 우리네 삶을 물들이고
시들어가면서도 삶의 순간들을 추억하게 하는 꽃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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