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셰프가 꿈인 한국국제조리고 정유진 양

전국 카빙대회서 우수한 성적 거둬
한식 자격증취득 후 다시 도전이어

“오빠가 카빙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저도 시작해봤는데, 어렵기도 하고 힘도 들지만, 노력한 만큼 나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보람 있고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카빙을 하다 보니 요리에도 관심이 생겨서 조리고등학교를 선택했어요”

 

오빠는 롤모델이자 경쟁 상대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이하 조리고) 2학년인 정유진 양은 호텔 셰프가 되는 것이 꿈이다. 조용하고 소심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길 힘들어 했었다는 정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카빙을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는 오빠를 닮고 싶어요. 오빠가 카빙을 하면서 멋있어지는 모습을 본 후 카빙을 시작했는데, 오빠는 저의 롤모델이자 경쟁 상대이기도 해요”

 

각종 전국대회에서 대상수상

코로나 사태로 학교를 나가지 않아 거의 모든 시간을 카빙아카데미에서 보내고 있다는 정양은 전국 규모의 카빙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는 월드푸드챔피언십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서울 국제푸드앤테이블박람회, 수원 전국요리대회,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처음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카빙을 해야 하니 손이 떨려서 힘들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제 작품에 집중하며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비슷한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조리고를 진학하니 비슷한 꿈을 꾸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서로 소통도 잘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정양은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식재료를 직접 재배도 하고, 유능한 외부 강사들의 특강을 통해 색다르고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 만족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의 꿈을 찾아주려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요. 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5월 대회준비 위해 최선 다해

정양은 현재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앞으로 양식, 중식, 일식에 도전 할 계획이며 제과제빵 자격등도 취득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캐릭터를 그려서 만드는 메터링케이크 만들기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요즘은 다가오는 5월에 있을 카빙대회 준비로 작품구상도 하고 연습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대회를 앞두고는 2달 정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연습해야 해요. 남은 학창시절 최선을 다해서 대학도 가고 졸업하면 호텔 셰프가 되어 제가 만든 요리와 카빙작품으로 저만의 독창적인 연출을 하고 싶어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밝고 당당한 사람이 되려고요”

김미경 프리랜서기자
 

[응원메시지] 조창모 담임 교사

유진아! 2020년 3월이 다 가고 곧 4월이구나. 그런데도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개학을 못해 담임선생님은 유진이를 한 번도 못 봤네. 전화 통화만 하고, 카톡으로 이야기만 하는 현실이구나. 지난해 1학년 때는 담임이 아닌 영어선생님으로 유진이를 만났었구나. 지난 한 해 동안 본 유진이는 항상 조용한 아이였지.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자신이 계획하고 이루고 싶은 것은 끈질기게 해 내는 아이였어.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미소가 참 예쁜 아이였어. 올해도 유진이가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개학 때까지 집에서 자격증 준비 잘 하고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만나보고 싶다.

2020년 2학년 유진이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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