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중, 동산여중 등 학습공백 최소화 노력

영주중학교(교장 김중식)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해 전교생에게 교과서 배부와 가정통신문, 학습 지도 점검 자료를 전달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18일에 1학년, 19일 2학년, 20일 3학년으로 나눠 학년 반별 담임교사가 나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나눠줬다.

특히 영주중은 맞벌이로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학부모를 위해 오후 9시 30분까지 시간을 연장, 운영해 김중식 교장과 김영기 교감, 담임교사 등이 나와 학부모들을 만났다. 또한 학교를 올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담임교사가 직접 집까지 배달했다.

첫날 오후 2시경 1학년 3반 조윤주 담임교사는 교과서를 받으러 온 학부모 왕인수(46. 가흥2동)씨, 신입생 종훈 군과의 첫 만남에 짧은 인사를 나눴다.

학부모들은 “교복을 처음 입는데 등교를 하지 않아 아쉬워하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며 “학교에서 안내한 유튜브에 올라온 학습내용을 수시로 보고 갑갑할 때는 마당에 나가 잠시 돌다가 들어오는 것이 전부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휴대폰을 자주 보게 되는데 빨리 이런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입학식도 못하고 학생들과 만남을 하지 못했지만 반 학생들과 SNS를 통해 단체 이야기방을 만들어 소통해 왔다”며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생활지도도 했는데 학생들이 숙제나 그날 자신들이 한 일들을 사진으로 올린다. 어느 날은 부모님을 도와 음식물쓰레기를 버렸다고 답하기도 해서 칭찬해줬다”고 했다.

김중식 교장은 “교과서 배부에 가정통신문과 학습 점검표를 함께 넣어 학생들의 학습 계획과 학습 내용을 매일 담임교사와 학부모가 점검해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기회로 1학년 신입생과 담임교사가 잠시지만 자동차 창문을 통해 만남의 자리가 생겨 신입생의 학교에 대한 낯설음과 두려움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여자중학교(교장 박재실)도 지난 17일부터 학교 중앙현관 옆 통행도로에서 전교생 교과서 배부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했다. 20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학년별, 시간대별, 반별 요일제 운영으로 교과서를 배부했다.

박재실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 공백기 불편을 해소하고자 드라이브 스루 교과서 배부를 시행한 만큼 휴업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학습 활동을 알차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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