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여재 김태균 선생의 지도 작품 전시
대구, 안동, 봉화 등에서 제자들 참여

영주서도회(회장 박준배)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제43회 영주서도회원전’을 가졌다.

첫날 오후 3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김기진 영주문화원장, 장종규 교남서단 회장, 김용탁 봉화 삼화당 한약방 원장, 유기철 안동 목연서실 회장, 권향옥 대구·경북 여류 서예가협회장, 김형일 안동서예가협회장, 나종태 소남한시회장, 김치묵 아동문학소백동인회장, 이병구 금헌연서회장, 김상희 봉화군의회의원 등과 영주서도회원을 지도하고 있는 삼여재 김태균 선생과 선생의 지인, 회원 가족 등 80여명이 모여 전시회를 축하했다.

박준배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대구, 안동, 봉화 등에서 삼여재 선생제자들이 많이 오셨다. 먼저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영주서도회가 40여년 이어져 온 것은 삼여재 선생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가을 바쁜 가운데 작품을 출품해주신 회원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오늘 43회 영주서도회원전에 참석해주신 분들 가정이 늘 평안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기진 문화원장은 축사에서 “타지에서 오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아름다운 소백산 아래에서 오며 문득 ‘선인들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인은 선비의 모습이고 부처의 모습이다”라며 “이 회원전은 고급스러운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는 자리로 예술문화는 창조하는 것과 계승하는 것이 있다. 이 회원전은 문화를 계승하면서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축하했다.

이번 영주서도회원전에는 지도를 맡고 있는 삼여재 김태균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곽정림, 권명자, 권순일, 권영세, 권영수, 김경중, 김동식, 김미성, 김용방, 김 욱, 김은희, 김현미, 김흥원, 남계현, 류철우, 박인호, 박준배, 배중희, 손기윤, 신동환, 안경숙, 안병식, 이은정, 임상규, 장인정, 장호중, 조승덕, 정원필, 황영도 회원이 다양한 서예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장인정 회원의 ‘절벽은 흰구름 끌안고, 고목들 낙락한 연륜을’이란 제목의 탁본과 낙관을 이용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회원전을 둘러본 영주문화연구회 김제선 회장은 “율곡 시를 한옥 문짝을 이용한 오단식 표구가 맘에 든다. 또 얼마전 정부인 안동장씨추모여성휘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은정씨 작품도 훌륭하다”며 “영주서도회원전은 전국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지도를 맡고 있는 삼여재(三餘齋) 김태균(金台均)선생은 1934년 안동 출생으로, 30대 때 대구에서 활동하던 남석 이성조 선생의 소개로 시암 배길기 선생께 사사(師事)했으며, 글씨 공부와 더불어 한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선생의 호 삼여재(三餘齋)는 ‘책을 읽기에 알맞은 세 가지 넉넉한 때’를 뜻하는 말로 곧 겨울과 밤과 비가 올 때를 이른다. 현재 ‘영주서도회’와 ‘안동서도회’를 지도하고 있어 영주·안동에서 활동하는 모든 서예인의 스승이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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