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과 천염염색반 운영

“천연염색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추출됩니다. 농촌지역에서 손쉽게 얻어지는 식물이지요. 또 천연염색은 아토피 등 부작용이 전혀 없는 건강하고 다양한 옷감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경북전문대 건너편 한정공원에서 천연염색에 열중이던 영주시 천연염색반 홍말순 회장의 천연염색에 대한 예찬이다.

지난 4월 뜻을 같이하는 주부 14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천연염색반을 구성했다.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강사료를 지원받아 지도도 하고 있는 홍 회장은 “천연염색이야말로 요술기법”이라며 “물결무늬를 얻고자 할 땐 검은 염색체에 소금을 뿌리면 되고 황색을 원할 땐 양파껍질이나 애기 똥풀을 사용하면 얻을 수 있으며 떫은 감을 이용해 감색을 얻는 등 12가지 색깔 모두를 자연에서 얻고 있다”고 했다.

천연염색반에서 월별로 가방, 베게, 이불, 옷 등을 만들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있다는 반점화 회원은 “내가 만든 옷과 가방을 들고 다닐 때가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 후 “시에서 해마다 3~4개월 초급반 운영 외에도 지속적인 강사료 지원으로 중급반과 고급반을 육성 후계구도를 이을 수 있는 전문인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기순 회원은 “저렴한 가격에 내손으로 내가 원하는 모자, 한복, 이불 등을 만들어 입을 때 염색의 오묘함을 느낀다”며 천연염색은 냄새도 부작용도 전혀 없는 선조의 지혜를 그대로 물려받은 신토불이“라고 천연염색의 장점을 전했다.

이날 서윤공방 박소정 강사는 검은 물감에 담근 뒤 잔디밭에 널어놓은 옷감에 소금을 뿌렸다. 이어 “천연염색은 호두껍질, 신나무, 메리골드 등 얻고자하는 색깔에 따라 식물의 종류가 달라진다”며 “천연염색으로 만들어진 옷과 이불 등은 시멘트로 인한 아토피나 가려움증 등 어떤 피부질환으로부터 안전하며 농촌주부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인 동시에 돈도 버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의했다.

한편, 천연염색반은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소속으로 14명의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회원들이 희망하는 장소를 돌아가며 다양한 천연염색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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