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웃] 영주휴천동우체국 손원심 주무관

매일 각양각색 고객에 친절한 서비스
‘밝은 미소 안에 선비있다’ 표어 상징

친절이란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먼저 인사하고 묻는 말에 겸손하게 대답해 주는 태도이다. 따라서 친절은 어려운 일을 수월히 하고 암담한 일도 즐거운 일로 바꿀 수 있으며 돈도 벌 수 있는 묘약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이웃들이 “어디를 가 보니 그 사람 참 친절하더라”고 말하는 것을 거의 들어 볼 수 없다.

이는 각자 소관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 업소를 찾았을 때 담당자의 서비스가 자신 눈높이에 미흡했던 탓일 것이다. 그런데도 다행히 영주휴천동우체국(김정희 국장) 접수창구에 근무하는 손원심(29) 주무관의 친절에 이용객들은 아름다운 일이라며 ‘고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 손원심 주무관의 친절사례
첫째, 첫 대면 때 행복한 가정생활과 즐거운 가족 분위기서만 가질 수 있는 그런 밝은 얼굴을 항상 보여준다. 둘째, 소포를 발송할 때 접수장 기록을 자필로 쓰기 힘든 어르신을 대신해 써 주고 오히려 “감사합니다”하니 글씨 쓰기 힘든 처지를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 셋째, 편지 봉투 수신인 주소(동창회 명부)를 옛 것으로 기록해 갔을 때 바뀐 새주소로 여러 번 정정해 주어 미안함을 느껴 새주소 아는 법을 원했더니 그 자리에서 인터넷을 통해 가르쳐 주었다. 넷째, 전에는 물건을 발송한 사람에게 영수증을 드릴까요.? 물었는데 이제는 누구에게나 공히 발행해 준다.

탁송자들이 물건을 붙이고 영수증을 받아 금방 버릴지라도 이를 받지 않으면 허전한 심정을 이해한 것 같았다. 다섯째, 반드시 먼저 목례로 작별인사를 빼 놓지 않는다. 하루에도 각양각색의 고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계속 한다는 것, ‘인내’와 ‘자기희생’,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믿어져 고맙게 보였다.

# 이용자들의 반응
수량이 제법 많은 우편물을 가지고 온 20대 중반의 직장 여성 한 분은 “요즘 담당자가 인상도 좋고 일 마저 신속히 처리해 줘 마음에 든다”고 했다.

60대 아주머니 한 분은 “소포를 발송 때마다 전에는 접수장을 직접 기록하라 해서 떨리는 손으로 좀 당황했었는데 이제는 주소만 적어가면 담당자가 기록해 주니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물건을 탁송 하러 온 70대 중반의 한 남자 분은 “담당자의 상냥한 언행과 얼굴에 솟는 미소가 흡사 나의 셋째 딸 같은 인상이 풍겨 올 때마다 딸 생각이 난다”고 허허 웃으면서 “당신의 밝은 미소 안에 선비가 있습니다”라는 선비표어의 상징이라고 치켜 세웠다.

# 어느 친절교육 강사의 교훈
얼마 전 한 기관에서 외지 유명강사를 초청, ‘직장인의 친절’이란 주제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주 내용은 “불친절한 직장인은 자기 회사를 망친다”고 하면서 “친절인으로 평가를 받으려면 사랑과 신뢰의 가족, 자질 갖춘 소양, 관료의식 탈피, 직장에 대한 사명감, 자발적 실천으로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사가 영주의 한 음식점에서 직접 체험했다는 이야기로 “한 식당에 들어가니 주인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기에 어째 손님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십니까?” 하니 주인 왈 “인사는 하나 안하나 밥값은 똑 같습니다”하면서 히죽 웃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꼬집으려 한 말이 아니라 영업인의 친절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려주는 대목일 것이다. 친절은 손님에게 즐거움을 주고 본인에게는 기쁨이 되면서 이것이 습관화되면 부(富)를 보장 받는 이치를 알린 말일 것이다.

전우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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