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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논란 영주댐, 환경부 현장점검 ‘대체로 안전’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6.26 08:16
  • 호수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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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사면부 균열
영주댐 사면부 상단 균열
댐 내부통로 누수로 인한 백태현상

처음 공개된 내부통로도 균열과 백태현상 보여
내외부 곳곳 균열, 보수 흔적 많아 ‘미흡’ 지적
전문가들, 담수 이후 총체적 정밀 안전진단 필요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영주댐에 대한 환경부 주관의 특별점검이 지난 17일 열렸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주댐 안전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영주댐 일원에서 현장점검단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언론에서 참여한 가운데 합동점검을 벌였다.

이날 현장점검단은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심헌덕 주무관을 비롯한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농어촌공사 안전진단사업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경단체인 한강사랑, 충북환경운동연대, 경북도 하천과, 시 하천과, 내성천보존회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점검단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점검단 요구자료 준비와 안내를 맡고 점검에는 배제됐다.

이번 점검은 그동안 환경단체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영주댐 안정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점검에 앞서 먼저 문제를 제기했던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 건설과정에서 주민제보와 현장점검으로 몇 년 동안 기록한 동영상과 자료를 통해 영주댐 붕괴위험, 균열과 기울어짐 현장 등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했다. 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15% 이상 담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검사가 났다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 균열이 난 상태에서 담수를 했을 때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듣고 전문위원이 늦어진 담수 이유에 대한 수공 측의 설명을 요구하자 관계자는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 담수는 지금이라도 위에서 지시가 오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환경단체의 갤러리(댐 내부통로) 개방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요구하면 가능하지만 갑자기 기자와 함께 찾아와 개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위원들은 이날 점검계획에 대해 “댐 건설법에 의해 절차를 밟아 진행하고 녹조수질관계와 댐의 안전문제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균열과 보수 흔적
현장점검은 댐 상단부 컬러형 아스콘 포장 구간과 보도블럭으로 설치된 구간에 대한 점검으로 균열이 있는 부분을 점검단 중 환경단체에서 3곳, 전문가들이 3곳을 선정해 구멍을 뚫었다. 그러면서 “의혹이 있는 부분은 다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포장균열을 확인하기 전에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댐 내부통로인 갤러리를 둘러봤다. 지하1층, 2층, 3층의 내부를 둘러본 점검단은 검정스프레이로 균열과 보수흔적,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을 표시했다.

일부 전문가와 환경단체에서는 흰색가루가 쌓인 것(백태현상)을 만져보고 이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백태현상은 물이 흘러내려 말라 가루가 된 것”이라고 했다. 외부만큼 내부에도 균열 된 부분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아래로 흘러내린 듯 줄무늬 흔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어떤 것에 의한 균열인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시공과정에 생긴 것인지 완료이후에 생긴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후 검정스프레이로 점검단이 지적한 곳마다 동그라미를 그려 나갔다. 환경단체에서는 “담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도 문제가 되고 균열된 힘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모를 일”이라며 걱정했다.

하천으로 이동해 댐 누수(파이핑) 현상의 지적에 대해 현장을 살핀 후 이날 문제점을 확인하기 어렵자 전문위원들은 “비가 왔을 때 5~7일 연속적으로 측정해보고 모니터링 시 내성천보존회의 추천인과 수공 측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댐 사면부로 이동한 현정점검에서는 확연히 들어난 균열, 보수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댐에서 200~3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봐도 지렁이처럼 보이는 균열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 가능했고 가까이에서 보면 곳곳에 3가지 색으로 구분이 가능한 균열을 보수한 흔적이 있었다. 반듯한(?) 가로세로 균열보수부터 사선으로 구불거린 균열까지 다양했다.

유사조절지로 이동한 후 진동으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서 내성천보존회 측은 “비가 오면 물이 떨어지면서 내매교회까지 진동으로 창문이 흔들린다”고 했고 수공 관계자가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떨림 현상이 있는 것이고 깨졌다는 유리는 떨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직접 유리를 깼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문위원들은 “비가 올 경우 현장점검을 같이 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엔 이상 없다지만 담수이후는
이날 현장점검에서 댐 외부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통로인 갤러리에도 곳곳에 균열과 보수흔적이 있지만 전문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담수 전인 현재의 시점이다. 담수 이후의 안전은 추후 다시 점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성천보존회의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는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판단이 이제까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자리가 있는 것은 갈등을 조정해야할 수자원공사가 충분히 그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구조적으로 결함은 없는 것 같고 용출현상은 현재 판단할 수 없다. 담수된 이후의 상황도 점검해야 한다”며 “진동문제도 각자의 견해가 달랐다. 제한된 시간, 정보를 갖고 논의가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전문적인 조사기구를 만들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수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경부의 말대로 별도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환경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내성천에는 댐을 지어서는 안 된다. 들인 비용과 피해만큼 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번 점검에서 누락된 녹조 현상이나 문화재, 인문학적인 유산에 대한 문제는 향후 시나 도가 공동으로 논의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심헌덕 주무관은 “이번 점검은 내성천보존회와 언론에서 주장했던 사안을 합리적으로 풀어보려고 전문가를 부른 것이며 당초 사전정보 없이 참여시켰다”며 “내성천보존회는 담수해야 알 수 있다고 하고 수자원도 운영하려면 담수의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담수부터 해야 한다. 담수문제는 물관리위원회에서 영주댐 방문을 통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관계로 보면 안전하다. 전문위원들에게 의견서를 모두 받았다.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며 “안전문제 불식 부분은 수공이 이번 일을 계기로 총체적으로 정밀점검을 해야 하며 균열도 관리자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 주문관은 “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보였는데 정밀안전진단과 정밀점검, 추가 조사항목에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A등급”이라며 “갤러리 누수 흔적과 균열에 대한 수공의 대처가 안타깝다. 지하와 중간, 상단부 균열이 있고 미세하게 보수, 보강한 흔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보수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성천보존회 관계자는 “아쉬움이 많았다. 앞으로 자료를 보완하고 정리해 전문가가 필요하다면 제공할 것”이라며 “갤러리는 청소가 다 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정확하게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웠다. 내부에 균열이 있었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했다. 또 “녹조 등 수질문제 해소가 되지 않아 담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영주댐은 비가 오면 담수를 하지 않아도 담수가 된다. 그럴 때를 염려하는 것”이라며 “담수 이후 안전성에 대해서는 편견과 인맥으로 연결된 국내보다는 외국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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