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바르게살기운동 영주시협의회 박재원 회장

20년 전부터 활동...지난해 회장 맡아
지역 내 각종 봉사활동 ‘솔선수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아마도 이 말은 사람의 외적인 모습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때 하게 되는 표현이 아닐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가끔은 멈추어 주위를 둘러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고개를 숙이면 내 발 아래 작지만 아름다운 들꽃이 피어있듯, 우리 주위에도 찬찬히 둘러보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들꽃 같은 사람들이 많다.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세상에 향기를 더해주고 있는 들꽃같은 사람들의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영주시협의회’ 박재원 회장(65)을 만났다.

▲ 바르게살기운동은 나 자신부터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
“바르게살기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많이 가지고 있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눔과 봉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실천하며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요. 주름진 얼굴이지만 이웃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최고 아름다운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재원 회장은 인삼농사를 지으며 우리지역의 특산물인 풍기인삼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봉사와 나눔에 관심을 갖고 살아왔지만 인삼에 열정을 갖고 연구하며 바쁘게 살다보니 어떤 단체에 가입해 제대로 된 활동을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인의 적극적인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20년 전에 풍기읍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영주시협의회 활동을 시작한지는 10년이 됐고 작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나 자신부터 조금이라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지역에도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
박 회장이 실천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은 국민운동 단체로서 진실, 질서, 화합을 3대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이다. 국민이 함께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적, 문화적 국민의식의 함양과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1천여 명의 회원이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들을 묵묵히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보입니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앞서야 행동도 자연스럽게 따라주는 것이지요”

▲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다 달려가
본회와 읍면동 위원회를 두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영주시협의회’는 여성회와 청년회, 산악회, 학교폭력선도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조직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회원들이 우리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의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다 달려가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천강변 휴지 줍기, 거리질서캠페인, 어르신 집 고쳐주기, 연탄사주기, 국토 대 청결 운동, 재해농가 복구 작업 등의 일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르게살기운동영주시협의회에서는 1년에 한번 주부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29기 입학생을 모집 중이며 5월에 입학해 11월까지 6개월 과정이다. 주 1회 수요일마다 수업이 진행되며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노래교실도 열린다고 한다.

▲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를
박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영주시협의회’를 이끌어가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젊은 사람들의 가입이 안 되고 있어 회원들의 연령층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를 당부했다.

“바르게살기운동영주시협의회가 앞으로 회원도 늘어나고 더 크게 좋은 일도 하고, 많은 일들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높은 분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우리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조금 더 살펴주시고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큰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 모여 크게 된다고 자기에게 알맞은 일들을 실천하며 인간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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