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공원 입구 비석 6기
소수박물관 앞마당으로 옮겨


구성공원 입구 계단 옆에서 잡초와 쓰레기를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오던 총 6기의 비석 유물이 지난달 26일 소수박물관 앞마당으로 옮겨져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이 비석 유물은 ▲어사 박규수 불망비(御使朴珪壽不忘碑)를 비롯 ▲군수 김언 청덕비(郡守金公淸德碑) ▲고 군수 여성부언 군민치록 유애비(故郡守驪城府院君閔致錄 遺愛碑) ▲군수 이덕린 애민비(郡守李公德隣愛民碑) ▲행 군수 김익정 영세 불망비(行郡守金公益鼎 永世不忘碑) ▲군수 안상휘 거사비(郡守安公相徽去思碑) 등 비지정 향토문화재자료 6점이다.

나진훈 영주시재향군인회장은 지난해 9월 본지 기고를 통해 “영주지역에 산재한 비를 1961년 영주 대수해 직후 구성공원 입구로 이전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안내판도 없이 수십 년 동안 잡초와 쓰레기를 덮어쓴 채 방치되고 있어 적당한 자리를 찾아 이전을 해 소중한 우리문화를 보존해야한다”고 알려왔다.

시청 문화예술과 금창헌 학예사와 소수박물관 박수동 학예사는 “비석은 조선후기(1800년 전후) 백성들이 어사나 군수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들로 비문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비석의 보존상태가 상당히 좋아 사료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소수박물관 앞마당으로 이전을 했으니 관리문제는 물론 다양한 문화유물 확보로 박물관의 운치나 사료가치 전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수박물관 앞마당에는 2004년 소수박물관 건립 당시 순흥 지역에서 출토된 군수공덕비 2기가 이번에 이전한 6기의 비와 마주하고 있어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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