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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지하차도 늦장 공사에 주민들 ‘부글부글’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4.07 11:50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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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말 준공 약속 불구 현재 공정률 50%
지키지 못할 약속 왜 했나...대책위 다시 구성

야간공사 민원으로 공사 못해...연장 불가피
영주육교 통행금지까지...시내 교통 불편 심각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의 일환인 영주지하차도 개량공사(벨리나웨딩~궁전맨션)가 주민들과 약속한 공사완공을 한 달여를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 공정률이 절반에 그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에 착공한 이 공사는 당초 계획이라면 이달 30일까지 공사가 완료되고 차량통행 제한이 해지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기준 공정률은 49.9%에 불과하다. 공사업체의 20개월 통행제한 약속을 굳게 믿고 19개월여 간 각종 불편을 감수하면서 공사완료만 기다려온 주민들에게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 된지 11개월이 지났음에도 공사 진행률이 고작 35%에 불과해 현대산업개발 사무실을 찾아가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각종 불편을 참아왔던 주민들은 “공사기간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현대산업개발 측은 “되도록 공사 일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8개월여가 지난 지금 주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공사장 인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주민(50대)은 “사업장 앞이라 매일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주민설명회 이후 차량통제를 하고도 한참 지난 후에 공사가 시작됐고 지금도 현장에 일하는 사람을 몇 명밖에 볼 수 없다”며 “처음부터 못할 것이면서 주민들이 항의를 하니 말로만 공사기간을 줄이겠다고 하고, 미뤄질 수밖에 없음에도 주민들에게는 그 어떤 설명도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영주지하차도 개통범시민위원회 관계자는 “약속대로라면 현재 공정률이 80~90%는 돼야 하는데 공사업체 측에서는 일부 인근 주민들이 야간공사를 반대해서 공사가 늦어졌다고 변명만 하고 있다”며 “주민민원에 대해 협조요청을 했으면 공사가 진척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을 텐데 어떠한 말도 없었다. 당시 ‘공정률 현황판’도 없다가 주민요구로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야간공사를 조건으로 공사기간을 27개월에서 20개월로 줄인 것인데 철도시설공단 측이 야간공사를 못해 늦어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현 공정상황에 대한 자료와 설명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공사기간 연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철도시설공단 측이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늦어진 사유를 설명키로 했다”며 “그러나 시는 철도시설공단 측에 공개적인 주민설명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주지하차도 개통범시민위원회에서는 지난 3일 위원을 재구성하고 주민대책회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영주육교 교통 불편 해소방안 없나
영주육교 철거공사로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시민들은 가흥~상망간 우회도로와 영광중 옆 일방통행로인 두서길, 영일건널목으로 우회하고 있다. 

그러나 우회하는 도로는 출퇴근과 등하교에 맞물리는 시간이면 가흥~상망간 우회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무엇보다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은 평소에도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교통량 증가로 인해 좁은 인도와 도로 건널목 등은 행인들과 섞여 교통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들은 교통상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각자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주육교 통제 이후 교통불편으로 인해 주민들의 문의가 많다.

이때문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난달 28일 철도시설공단과 건설업체, 영주경찰서, 교통행정과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가졌다”며 “주민들이 내놓은 제안과 현장 상황을 살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모든 제안들이 수용 불가였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반통행로를 현재 방향에서 반대방향으로 일반통행을 하면 어떠냐는 제안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또한 일반통행로의 양방향 통행에 대해서도 불가하다고 결론 냈다.

현재 영광중 옆 일방 통행로에는 시내버스가 지나가게 되면서 보행자를 위한 빨간 기둥의 임시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일반통행의 방향을 역방향으로 바꿀 경우는 영주경찰서에서 경북지방청에 이를 알리고 공고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려 의미가 없다”며 “일반통행로에 있는 영암교의 폭이 좁아 시내버스도 간신히 지날 수 있어 소형차량도 양방향으로 이동이 어려운데다 무엇보다 좁은 보행길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차들이 달려 무척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영주에서 청량리까지는 현재 2시간 31분에서 1시간 18분이 단축된 1시간 13분이 소요된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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