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은 '직필정론'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말인즉슨 맞는 말이다.그 뜻을 곰곰이 새겨보면 '바른 소리'를 하라는 주문이다.

'바른 소리'라는 것은 무엇인가. 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우선 사실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의 보도, 사실에 입각한 빠른 전달이야말로 언론의 첫째이자 최우선의 사명인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의 현상은 어떠한가.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기보다는 상업적인 목적과 선정주의, 속보경쟁에 치우쳐 사실이 아닌것도 사실인양 추측, 과장 보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근래에 와서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언론재벌의 소유집중에 의한 편집권의 독립문제, 선정적인 보도와 허위 추측기사의 남발은 국민을 사실의 현상에서 괴리시키고 오도하여 결국 사실을 소외시킴과 아울러 국민을 허위의식에 빠지게 만든다.

그 대표적인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기업하기 힘들어서 중국으로 간다는 기사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과 실패를 겪는 지는 파헤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노동자 파업과 재벌개혁 등을 논의하면서 힘드니까 외국으로 자본이 빠져나가야 한다는 당위성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사회주의 제도적인 한계와 중국의 특수한 중화주의에 부딪쳐 투자자본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살펴볼 때 언론의 사실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러한 왜곡된 기사를 많이 쓰기로 지목된 일간지로는 조.중.동 이라는 대명사로 흔히 불리우고 있다.

그래서 언론의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은 조중동을 먼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소유지분과 편집권의 독립, 사실에 입각한 보도원칙 등에 있어 가장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쥐꼬리만한 지역신문사가 거창하게 무슨 언론개혁을 이야기하느냐고 비아냥하는 분들도 있겠다.

그러나 영주라는 소도시의 작은 지역신문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사실과 원칙에 입각한 보도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자치시대 바른언론"의 깃발을 들고 1만원의 소액주주에서 1백만원의 주주까지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여 '영주시민신문'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께 한번도 보고를 드리지 못하고 운영에 허덕여 온 것이 사실이다.
경영난을 타개해 보려고 정보지에도 손을 뻗쳐 보았으나 이 역시 역부족으로 끝나고 오히려 적자 폭만 크게 만들어 갔다.

새로운 주주이사들을 모시고 경영의 정상화와 신문의 내실을 기한지가 일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은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서 할 일은 많고,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에도 역부족이다.

그렇다. 아직은 자본도 부족하고 신문의 내용이 별것 없다는 지적이 많이 있지만 '영주시민신문'은 최소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시민의 바램에 역행하는 파행은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자부하고 싶다.

사주의 개입이나 편집권이 맘대로 휘둘리지도 않았다.
그것은 오직 영주시민신문의 자본은 시민의 출자로 형성된 것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때까지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면서도 여기까지 달려온 것도 영주시민신문 애독자와 늘 지켜보시는 소액주주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주주총회 한번 없었다고 욕하시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경영상의 문제로 역부족이었음을 이 자리에서 사과드리며 시민들이 함께하는 신문이 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

올해 내에는 꼭 주주총회를 열어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고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늘 시민과 함께하는 '영주시민신문', "거듭나는 시민의 소리"가 될 것을 다짐한다.

애독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대표이사 김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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