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세먼지 농도 18일간 ‘나쁨’
시민건강 위협, 종합 대책 마련 시급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고장 영주도 예외 없이 대기환경지수가 크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달 1일에서부터 28일까지 약 한달간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우리고장 영주는 무려 보름이상을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미세먼지가 우리고장 영주를 뒤덮은 것이다. ‘좋음’ 단계를 유지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고장 영주는 지난 한달 동안 미세먼지 81~150㎍/㎥의 ‘나쁨’ 단계 일수는 무려 18일이었다. 151㎍/㎥ 이상인 ‘매우 나쁨’ 단계도 지난 14일(170㎍/㎥)과 15일(154㎍/㎥) 이틀에 걸쳐 최고 수치를 기록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초미세먼지도 36~75㎍/㎥의 ‘나쁨’ 단계가 12일에 달했다. 76㎍/㎥ 이상의 ‘매우 나쁨’ 단계도 13일에서 15일까지 3일간이나 측정돼 대기환경지수가 최악의 상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동안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측정되지 않아 ‘좋음’ 단계를 유지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 단계가 아닌 날은 ‘보통’단계를 유지했다.

이처럼 우리고장 영주가 미세먼지 농도가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봐야 겠지만 고기압 때문에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데다,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청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공장이 많은 것도 아닌데 생각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아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에 의해 흩어져야 낮아지는데 소백산에 가로막혀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에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천2동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측정 시스템의 문제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곳에 높은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다 난방에 따른 공기오염 등도 대기질이 나빠지는 하나의 원인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측정시스템을 다른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외에는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미세먼지 대책은 따로 없었다. 비상저감조치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부제, 사업장 조업 단축 등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이었던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이 조치를 내린바 있다. 

한편 국내 미세먼지 기준에 의하면 미세먼지(PM10)는 0~30㎍/㎥일 때 ‘좋음’, 31~80㎍/㎥일 때 ‘보통’, 81~150㎍/㎥일 때 ‘나쁨’, 151㎍/㎥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초미세먼지(PM2.5)는 0~15 ㎍/㎥일 때 ‘좋음’, 16~35㎍/㎥일 때 ‘보통’, 36~75㎍/㎥일 때 ‘나쁨’, 76㎍/㎥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나타낸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이하일 때는 실외활동 시 특별한 행동에 제약은 없다. 하지만 ‘나쁨’으로 떨어지면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은 제한되고 특히 천식환자는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가급적 실내 활동만 하고 실외 활동 시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이 제한되고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우리고장의 실시간 대기정보는 http://air.gb.go.kr(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