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을 응원해[18]조각가의 꿈 영주고 김건한 군

내성적 성격에서 활동적으로 변모
이미 홍익대 미대 조소과 합격

“어려서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렸어요. 남보다 잘 그렸다기보다는 꾸준히 오래 그려왔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 미술을 전공해야겠다는 마음이 충동적으로 들었어요. 조각가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꿈은 고 3때부터 시작되었고요”

영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건한 군은 조각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김 군은 생물학자가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다. 이번 대학입시에서 홍익대, 부산대, 경북대, 한양대에 동시 합격을 했으며 올 3월이 되면 홍익대학교 미대 조소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홍대에 지원하면서 미술활동보고서를 4시간에 걸쳐서 썼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하려는 동기를 뚜렷하게 썼는데, 글 자체를 공들여 쓰기보다는 내용 전달이 잘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성적이고 보수적이었던 김 군은 고1때까지는 말도 없고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2가 되면서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2가 되면서 제 모습이 확 바뀌었어요. 굳이 모든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살 필요는 없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변한 것 같아요”

▲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미술학원 다녀
김 군은 미대를 가겠다고 결심을 한 고 1때부터 선영여고 미술반에 가서 방과 후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고2 여름 방학 때부터는 서울에 있는 미술학원을 다녔다. 또한, 입시를 앞두고 9월부터 한 달간은 거의 매일을 서울에 있는 학원에서 지내기도 했다.

“토요일이면 서울에 있는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찜질방에 가서 자고 다음날 6시까지 수업 듣고 영주로 오곤 했어요. 강사선생님과 수업도 재미있게 했고 친구들과도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며 친하게 지냈어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매주 다니다보니 학교 다니듯이 다녔던 것 같아요”

▲ 미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걸 표현하는 것이 중요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너무 학원에만 의지하지 말고 차라리 화실에 가서 작가에게 배우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김 군은 미대를 준비하며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입시미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잘 그렸다 못 그렸다의 기준을 너무 외부에 두는 것 같아요.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 군은 요즘 잠도 실컷 자고 유튜브도 보며 조금은 한가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또한, 거합도를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운동을 접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제가 대학 자체에 연연해하지 않는데 서울에 있는 홍익대를 선택 한 것은 서울에서 생활하며 배울게 많을 것 같아서요. 대학은 고등학교랑 완전 다르다는데 제가 큰 틀은 잡아놓지만 견고하게 계획하는 편이 아니라 그때 상항에 맞게 최선을 다하며 지내려고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그 목록들을 실천하게 되더라고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담임선생님 윤원병
“김건한, 너의 꿈을 응원해!!”
매일 인근의 미술중점학교를 오가며 밤늦도록 준비를 하던 너의 모습을 볼 때면, 해가 떨어진 후 안식의 시간이 너에겐 꿈을 향한 도전의 시간이었음을 절실히 깨닫곤 했었어.
게시판에 하나씩 붙여놓던 스케치 작품들이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교실 전체가 작은 미술관이 되었던 우리 공간이, 작지만 너의 이름을 걸며 진행했던 첫 전시회 때의 너의 미소가, 미술인으로서 또한 작가로서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단다.
이제 건한이가 네가 원하는 곳에서 보고 배우며 너의 날개를 그 누구보다도 크게 펼쳐 하고자 하는 모든 꿈들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랄게. 선생님은 이미 그 꿈을 꾸고 있어.^^ 축하하고 사랑한다~~

[응원메시지] 아버지 김동진

* 본지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은빛 인생’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꿈을 응원하는‘너의 꿈을 응원해’ 라는 코너를 격주로 운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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