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을 응원해[16]화가의 꿈 키우는 선영여고 권다현 양

중세 유럽 그림에 매료
상상력 키우며 꿈도 키워

“책을 많이 읽는데, 읽은 후에 저는 내용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이미지가 떠오르며 상상을 하게 돼요. 대학에 가서 서양화를 전공할 예정이고 유화를 너무 배우고 싶어요. 중세 유럽 그림 속의 여인들 드레스와 매끄러운 피부 표현에 반했어요”

선영여고2학년에 재학 중인 권다현 양은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어릴 적 보았던 디즈니 만화영화 신데렐라를 보며 의상 디자이너가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다. 7살 때에는 신데렐라에서 생쥐가 옷을 만드는걸 보고 할머니한테 바느질을 배우기도 했다.

▲어릴 적 보았던 디즈니 만화영화 신데렐라를 보며 꿈을 꿔
“애니메이션도 하고 싶었고요. 그러다가 지금은 화가를 꿈꾸고 있어요. 부모님이 세무서에 근무를 하셨는데, 주말에 근무 하시는 날에는 부모님을 따라가 세무서 옆 도서관에서 몇 시간씩 책을 보며 부모님을 기다린 적도 있어요”

손재주가 좋아 사진으로만 봐도 웬만한 건 다 따라한다는 권 양은 초등학교 때는 리본공예를 배우기도 했다.

“외할머니랑 엄마가 손재주가 좋으셔요. 바느질이랑 뜨개질도 잘하시고 뭔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면 뚝딱 만드세요”

▲초현실주의 화풍 그리고 싶어
중학시절부터 미술학원을 다녔던 권 양은 화가인 학원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요즘은 입시 준비를 위해 인체 수채화나 소묘를 주로 그리고 있다.

“그림이 잘 안될 때는 제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게 돼요. 그래서 고1때 미술을 잠깐 접은 적도 있어요. 앞으로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거예요”

초현실주의 화풍을 그리고 싶다는 권 양은 상상을 하는게 즐겁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이러한 남다른 상상력은 어릴 적 보았던 디즈니만화영화나 만화책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좋아하는 화가는 은유사실주의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이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상상력과 그림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큐레이터나 미술경매사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본인의 꿈을 반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권양은 화가가 되고나서는 큐레이터나 미술경매사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서 있다.

“화가가 되겠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돈도 못 벌고 배고프게 산다고 말씀을 하셔요. 그런 말을 들으면 힘이 빠져요. 앞으로는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좋은 말씀으로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중1때 미술선생님이 좋아서 본인도 미술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하다는 권 양은 겨울방학이 되면 서울에 있는 미술학원을 다닐 예정이다.

“입시가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입시가 끝나면 학원도 안가고 학교도 늦게 가고 집에서 낮잠도 자고 싶어요. 그리고 싶은 그림도 그리고 친구들과 바다도 보러가고 싶어요. 그날을 위해 남은 일 년 열심히 할 거예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목미술학원 서진숙 선생님
동생을 따라 온 너는 한복입은 듯 단아한 얼굴이 인상적이었지. 그때가 다현이 초등학교4학년 때. 그러니 너와 함께 한 시간이 벌써8년째구나. 그동안 일궈낸 다수의 대회 수상경력, 드림캐쳐, 이를테면 특수 분장, 관절인형 리모델링....모두 미술적 재능을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그렇게 매번 깜짝 놀랄 실력을 보이더니 미대를 지망한다니 반갑고 대견하구나. 너를 지도해온 미술학원 교사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니. 순해 보이면서 강단 있게 준비하는 네 모습에서 청출어람의 표본을 보는 듯하다. 너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공부도 그림도 다현이가 최고~ 파이팅!!!

[응원메시지] 김칠환 담임선생님
다현아~ 선생님은 널 항상 응원하고 있단다. 늘 밝게 웃으면서 모든 교과 시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다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선생님이 보기에 다현이는 미술 분야에 재능이 뛰어나고 특히 학교 축제 때는 축제 포스터를 제작하여 축제를 홍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교내 미술작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단다. 선생님은 늘 다현이의 꿈을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다현아, 사랑한다!

*본지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은빛 인생’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꿈을 응원하는‘너의 꿈을 응원해’ 라는 코너를 격주로 운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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