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받은 35년 전 4H기념비
당시 주역들 다시 모여 이전 건립


“크로바의 생활신조 근면자조 협동봉사/건전하고 생산적인 영풍안정 안심1동/소백산의 푸른기상 여기에서 솟아나니/전국제일 청소년회 긍지보람 간직하세. 글 김시영(전 군연합회장)”

이 글은 35년 전 전국새마을 청소년중앙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안정면 안심1리(이장 김태호) 4H기념비의 비문이다.

대통령상을 받은 기념으로 200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세웠던 4H기념비가 남의 집 담벼락 밑에 방치돼 있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이 다시 뜻을 모아 마을회관 마당에 자리한 팔각정 앞으로 지난 24일 이전해 건립했다.

이 4H기념비는 1983년 11월 안심새마을 청소년회가 전국 새마을청소년중앙경진대회에 나가 최우수상(1등)을 수상한 기념비다. 영풍군 4H연합회장이던 고 김계하씨가 제반경비를 부담하면서 건립됐다.

이날 기념비를 새롭게 이전 건립하면서 전 영풍군농촌지도소 안정면지소 청소년 담당이던 이학동씨가 기단에 당시 활동과 수상 경위를 새롭게 적어 넣었다. 당시 청소년회 회장이던 김일수(56.수원시) 씨는 지난해 본지 마을탐방 인터뷰에서 “‘잘 살아보세’란 주제로 대통령기타기 새마을청소년경진대회에 나가 당당히 1등하여 부상으로 경운기를 받아와 동네는 물론 영풍군이 야단법석이었다”면서 “그 때 함께 했던 회원들로 현 안정농협 이강주 전무를 비롯해 40여명이 있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중견 간부로, CEO로, 각계각층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전 건립식에는 새마을영풍군협의회장이었던 임용빈(66)씨와 영풍군 농촌지도소 김대호 개발계장, 이건호 안정면 담당계장, 김시영 총무 등 당시 건립에 뜻을 모았던 인사들이 모두 모였고 김종연(82)노인회장, 황갑식 안정농협 조합장, 이강주 안정농협 전무 등이 참석해 35년 전 새마을 운동이 활발했던 그 시절을 추억했다,

이전 건립식을 지켜보던 김종연 안심1리 노인회장은 “첫눈이 오는 날 경사스런 일을 하게 돼 기쁘다. 마을의 최대 경사스러운 일을 잠시 잊고 살았다”며 “새마을 정신을 자손만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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