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한우협회 영주시지부 김창호 지부장

축제기간동안 한우 홍보
시식 행사진행
한우사랑 시민노래자랑도 운영

“풍기인삼축제도 영주우수농산물 축제로 확대 전국축제로 가야합니다.” 전국한우협회 영주시지부 김창호(63)지부장의 말이다.

풍기인삼축제는 전국우수축제 반열에 오르면서 전국적인 인지도에 힘입어 세계인삼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데 반해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주한우는 인삼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에도 브랜드 관리 부실과 농가들의 이기가 보태지면서 아직까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지부장은 “홍보를 잘하고 부가가치를 높여도 인삼 혼자 잘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농업농촌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역사 이래 없었다. 농업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농업인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영주한우협회는 쥐꼬리 만큼의 한우자조금에 자체예산을 보탠 2천400만원의 예산으로 축제기간 내내 영주한우 시식홍보 행사와 한우사랑 시민노래자랑 등을 직원 4명이 동분서주하면서 치르고 있습니다. 풍기 남원 천 행사장이 좁다면 서천둔치로 장소를 변경하고 영주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산물 전부가 모이는 통합축제로 가야합니다”

김 지부장은 “풍기인삼이라고 풍기에서 행사를 치러야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며 “농민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야하는 디지털 시대인 만큼 한우협회는 물론 모든 농민단체와 농축협 모두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역할분담을 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8개 축산단체회원들과 함께 축산인의 날 행사를 치르면서 많은 생각을 해왔다는 그는 “품목별 농업인단체들이 뿔뿔이 흩어진 채 제 갈 길을 간다면 농업은 길 잃은 사슴처럼 강한자의 먹이가 되고 말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농업인 단체 모두가 한목소리로 한길을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지부장은 “지금도 영주한우의 상당부분이 횡성한우로 둔갑돼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며 “시행정도 축산특작과가 아닌 축산과로 이름을 바꿔 제대로 된 축산정책을 편다면 횡성한우에 뒤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연말에 있을 시 기구개편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금전적인 지원만이 농가를 돕는 것은 아닙니다. 농가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기술보급과 축산정책이 우선입니다.”

부인 이신자(60)여사와 180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김 지부장은 치구, 은영 남매를 두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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