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정보화농업인회 한희수 회장

한희수 회장

4년간 사무국장 역임, 올해 회장 맡아
정보화경진대회 단체 대상 등 ‘두각’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부들의 수고로움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요즘 농부들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농산물 홍보와 판매까지 앞장서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농산물 판매 방식이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매방식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착한 가격에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지역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농업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영주시정보화농업인회’가 있다. 이 단체에서 4년간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올해 회장을 맡아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희수 회장(56)을 만났다.  

▲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 제값 받고 판매 할 수 있었으면
“‘영주시정보화농업인회’의 회원 60%정도가 SNS 판매를 하고 있어요. 회원 한분도 뒤쳐짐 없이 교육 열심히 받아서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들을 제값 받고 판매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저희 단체의 농산물들을 직판 할 수 있는 판매장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영주시정보화농업인회’의 한희수 회장은 봉현면에서 사과농사만 8천 평을 짓고 있다. 사과농사를 지은 지 10년이 됐다.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어느 농가와 마찬가지로 판로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고 한다. “농사지은 지 10년이 지나다보니 판로개척은 어려움 없이 잘되고 있어요. 손님들에게 아끼지 않고 베풀어주니까 고객이 늘더라고요. 쥐고 있다고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과 한두 개만 더 드려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그렇게 한분 한분이 다시 찾아주시고 소개도 해주십니다”

▲ ‘고개마루’에서 생산되는 사과 100% 택배 판매
한 회장이 운영하는 사과농장 ‘고개마루’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100% 택배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집에 있는 판매장에서 흠집이 있는 사과들까지 알뜰하게 판매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과축제 사과품평회에서 ‘고개마루’에서 출품한 사과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7년간 저희 농장 일을 도와주고 계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이외에도 한 회장은 서울 석촌역에 있는 ‘영주장날’이라는 매장도 운영하며 수도권 주민에게 영주 소백산 자락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영주장날은 시에서 마련해준 매장입니다. 저희 ‘고개마루’의 사과를 비롯하여 우리지역 농민들이 수확한 상품들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상품들만 판매를 해서 그런지 고정고객도 늘고 있고 매출도 꾸준하게 늘고 있습니다”

▲ 회원들 매달 단체교육, 번개스터디도 가져
영주시정보화농업인회는 현재 88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보화를 통한 지역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은 SNS를 통해 영주의 농특산물과 함께 영주의 관광지도 홍보하는 영주 알리기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3일간 단체교육을 받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번개스터디도 하고 있다.

또한 비수기에는 회원의 농가를 탐방해서 SNS에도 함께 올려주며 집중적인 홍보를 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도와주고 부족한 점들은 보충해 주고 채워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농업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업인들이 다양한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에서 신경 많이 써주시고 회원 모두가 가족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이 되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일 힘이 되어주는 분이 장희선 강사님이십니다. 모든 교육을 전적으로 맡아서 열과 성을 다하여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이분이 있기에 우리가 그만큼 커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회원들의 열정과 단합된 노력으로 정보화경진대회에서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올해에도 단체부문 대상과 개인부문 도지사상, 최우수상 2개를 받았다.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농민들이 농산물 홍보와 직거래 판매까지도 공부를 해야합니다. 저희 회원들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교육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소비자와 농민이 소통하고 공존 할 수 있어야 우리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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