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문 한관호 전 대표 초청
본지 올해 4차 사별교육 가져

영주시민신문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 후생시장 내 빨간인형극장에서 남해신문 한관호 전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지역 언론의 언론 윤리’란 주제로 올해 네 번째 사별연수를 가졌다.

이날 임직원과 시민기자,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사회가 진화하면서 언론 윤리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던 촌지, 수수, 금품이나 향응 등의 관행들은 상당히 개선됐다”며 “오히려 편파보도, 왜곡보도 등 언론 윤리를 저버린 행위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언론풍토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에 치러진 6.13선거보도와 언론 종사자의 비윤리적 행위, 성폭력과 관련한 자극적 보도 사례를 중심으로 예를 들며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언론윤리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경남도지사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보도에서 다수 언론이 A후보가 앞선다고 보도했지만 특정 매체만 오차범위 내 접전임에도 불구하고 ‘B후보가 A후보를 잡았다’란 제목으로 보도했다”며 “이 여론조사결과는 시일이 상당히 흘렀고 보도시점 또한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어 큰 논란이 일었다”고 언론의 그릇된 선거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또 “지난 선거에서 미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이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당사자의 반론이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며 “선거기간에는 객관성을 가지고 상대방의 반론도 적극 게재하는 등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종사자의 윤리에 대해 기자가 무면허로 트럭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거나 대표이사가 다른 직원이 운전한 것처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등 잘못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또한 성범죄 보도 윤리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보도행태를 벗어나 신중해야하는 점을 강조하고 보도에 따른 각종 사회 현상과 유의할 점, 지켜야할 것 등을 설명했다.

한관호 전 대표는 “현재의 사회는 인터넷을 통한 노출이 많아지고 무분별한 보도경쟁 속에서 상처를 받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지양해야할 것을 알고 올바르고 공정한 지역 언론과 언론인으로 언론윤리를 지키며 진실을 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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