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회장 황기주)는 지난 5일 민요봉사단과 함께 만수촌(원장 김신선)을 방문해 민요한마당을 펼쳤다.

민요봉사단은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에서 창단한 요요클럽의 민요 수강생들로서 평균 연령이 초로를 넘긴 회원들로만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이날의 공연은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노 콘서트’가 현실이 된 노령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실제, 공연 말미에 이르러서는 봉사단과 관람객의 경계도 사라지고 시나브로 모두 하나가 되는 듯 장고와 아코디언 연주, 구성진 우리민요와 가요를 배경으로 한 신명난 춤사위가 어우러질 때는 한 바탕의 놀이마당으로 고조됐다.

이날 선보인 민요와 가요는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 요요클럽 민요교실(강사 박일순)을 통해 매주 화요일마다 목청껏 화음을 맞춘 회원들의 결과물이었다. 노래 부르기가 취미라는 봉사단의 한 회원(휴천2동)은 “공연 후 양로원 어르신들의 한결 밝아진 모습을 대하니 고작 두어달 연마한 민요 실력이지만 외롭고 소외된, 특히 노년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어르신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무엇보다 뿌듯했다”며 벅찬 감회를 밝혔다.

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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