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워 감사편지 전달 ‘훈훈’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 영주시노인복지관에서 재능기부로 한글을 가르치는 김석제 전 교장은 또박또박 적힌 감개무량한 편지 한 장을 받았다.

69세의 나이에 국어를 시작한 제자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쓴 편지를 스승에게 전달했다. 내용은 다른 편지와 차이가 없는 평범한 감사편지이지만 올해 국어를 시작한 제자와 퇴직 후 오랜만에 다시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 스승에게는 남다른 의미였다.

김석제 강사는 “지금까지 받아온 스승의 날 편지보다 더 감동이었다”고 그날의 감회를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매일 배우러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처음 14명으로 시작한 학생들이 현재는 22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주에는 부석에서 살고 계신 할머니가 글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다”고 어른들의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설명했다.

현재 영주시노인복지관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노인 재능나눔 활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어른들이 재능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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