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을 응원해[1] 영주제일고 이강재 군

경제학에 매력 느끼지만 한의사가 꿈
꼭 대학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은 모르고 지냈는데... 집이 최고예요.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다 토요일에 집에 와서 문을 열면 냄새부터가 좋아요. 그래도 지금은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제가 기숙사 생활을 선택했어요”

▲ 지금은,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할 때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지 두달이 됐다는 이강재(제일고 2)군은 집에 올 수 있는 주말이 제일 행복하다고 한다.

“어차피 지나갈 거 후회가 조금이라도 덜 되게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제가 미래에 무엇을 하든, 공부를 열심히 안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니 최대한 공부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부족한 과목인 수학을 보충하기 위해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수학학원도 가고, 학교 내 동아리활동이나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이 군은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내지 못하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된다”며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 한의사에 대한 꿈을 간직하게 돼
새벽에라도 일어나 축구경기를 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요즘은 집에 있는 주말에 몰아서 볼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 군은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의 걸 그룹인 ‘오 마이 걸’을 좋아한다.

“암기력과 글짓기에 조금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 정치외교, 경제 분야에도 관심이 있고요. 그중에서도 경제학이 매력 있는 학문이라고 느껴져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이 군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에 관한 것이다. 이 군은 “부모님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한의사에 대한 꿈을 간직하게 됐다”며 “경제학이나 자기 계발은 한의사가 되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좀 더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주어진 학생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군은 선택이 자유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마음껏 꿈꾸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본인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선택 또한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우리들의 행동을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군은 “누구나 대학을 가야한다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대학이 입학하기는 쉽고 졸업하기가 어려워야 사회적으로도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무엇보다도 성숙한 사람이 돼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는 이 군은 열심히 노력해 성공하는 맛을 느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인생이 3년만으로 결정된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성공의 맛을 알게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 따라서 광우병 반대집회나 촛불집회에 많이 참여 했어요. 보다 민주적이고 사회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우리한의원 김재돈 원장
“민족 건강 증진, 한의사의 꿈 응원해요”
우리지역의 이강재 학생이 한의사의 꿈을 꾸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마음에 응원을 보냅니다. 한의학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전통의학이며,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오랜 세월동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민족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복잡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질병도 점점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노력이 훨씬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연구발전이 더욱 더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강재 학생의 열정이 기대됩니다. 우리민족의 지혜와 숨결이 스며든 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한의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모의 응원편지]
이강재 학생 어머니 이화숙 씨
“진정 네가 원하는 길을 가렴”
강재야~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지?
인생의 목표는 대학이 아니란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 투자하는 거니까 조금만 참자. 남들이 가니까 가는 길이 아닌, 진정 네가 원하는 즐거워 할 수 있는 그 길을 가렴.
엄마, 아빠는 항상 너를 응원한단다.

* 본지는 이번호부터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은빛 인생’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꿈을 응원하는 ‘너의 꿈을 응원해’ 라는 코너를 격주로 운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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