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당원 7천 500여명 전국 최고
이철우, 김광림 등 구애(?) 총력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의 우리고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책임당원과의 만남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김광림 국회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주관련 공약을 설명했다.

박명재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같은 잦아진 발걸음은 조만간 치러질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키로 함에 따라 영주지역 당원들의 지지율 향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고장 영주는 자유한국당 책임당원 수가 도내 23개 시군 중 가장 많다. 영주문경예천당원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책임당원 5만 5천여명 중 영주지역 책임당원은 14%인 7천 500여 명에 이른다.

전국 시군 중에서도 제일 높은 수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도내 13개 당협 중에서는 영주문경예천 당협이 20%인 1만 1천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우리지역을 찾은 이들 출마 예정자들은 지역발전과 관련해 각종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면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경북북부권 공략 나선 이철우 의원... 첨단베어링사업 클러스터 조성 등 약속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안동 중심의 북부내륙권이 가장 취약하다고 보고 주말을 이용, 경북 북부내륙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안동을 본거지로 한 김광림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북부권에서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고 영주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북부지역에서 5% 이상만 지지율을 끌어 올리면 안정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를 영주와 예천일정으로 잡아 지역내 책임당원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우리고장 영주를 찾은 이 의원은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알루미늄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풍기인견산업특화단지 조성 등 지역 주요 공약을 쏟아냈다. 또, △백두대간 산림치유벨트 △한국문화테마파크 △영주시네마복합타운 △영주댐 주변 복합관광 휴양벨트 등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공약도 점검했다.

이 의원은 영주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국가차원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트 조성 등에 대해서도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영주는 경북에서 책임당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보수의 큰 집이고 종가집”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이 가진 저력의 발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 연 김광림 의원...영주는 ‘보수의 심장’ 추켜세우기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영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영주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영주는 경북 23개 시군 중 자유한국당 책임당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보수의 심장’ 경북을 이끄는 중심지로 역할해 왔다”고 추켜세웠다.김 의원의 영주지역 공약은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제1공약으로 ‘첨단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기완성’을 내세웠다. 그는 “첨단 베어링 산업은 자동차·철도·로봇·우주항공 등에 생산기술·설비·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반사업이지만, 수입의존도는 70%, 연간 무역적자는 2천억 원에 달한다”며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10조 원대, 기술력 세계 5위권의 베어링 강국을 만드는 데 영주가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주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토종 베어링 중소·중견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도 1만 5천개 이상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국회의원인 최교일 의원이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국가거점 훈련용 비행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기존의 안정면 비상활주로와 경북전문대학(항공전자정비학과), 경북항공고등학교에 더해 국가 항공정비훈련원을 설립하고, 경비행기 제작·정비산업과 항공레저산업을 연계하여 영주를 ‘비행의 최적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선비정신의 본향인 영주·봉화·예천 등 북부권에 선비문화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해, 북부권을 세계가 인정하는 ‘선비의 고장’, 글로벌 역사·문화도시로 육성하고, 인성회복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백산을 중심으로 복합휴게타운을 조성해, 산림치유원·부석사·소수서원 등과 연계한 산림휴양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천 회룡포마을, 안동 하회마을을 연계하는 ‘물돌이동 관광벨트’ 조성도 영주 무섬마을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2021년 세계인삼엑스포 개최, 국제 콩 연구소 유치,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조기 착수 등 영주시가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들을 열거하며 “영주는 정감록 10승지 중 제1승지로 꼽혔고, ‘사람을 살리는 땅’이라는 예찬을 들어왔다. 그 명성에 걸맞은 지원과 맞춤형 사업 등을 통해 영주를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고장’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파전으로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도지사 경선
한편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은 4파전으로 압축됐다.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해온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이 7일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장주 부지사는 “그동안 준비 기간이 상당히 부족했고, 자유한국당 등 정당의 신인 진입 장벽이 높았다”고 말했다. 김영석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3선 시장 경험을 살려 경북 살림을 더 크게 불려보자는 의욕으로 가득 차 있었으나 기존 정치인 위주로 흘러가는 지금 정치 환경은 저와 같은 지방 소도시 출신 정치 신인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은 행정관료 출신인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현직 국회의원인 김광림, 박명재, 이철우 의원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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